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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계열사 독립경영 기조 이어갈까 총 27곳 '효율 하락 vs 다양성 담보', IPO 밸류 극대화 노린 통합 가능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8 08:09: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이 확정되면서 계열사 재편 방안에도 관심이 모인다. 합병을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은 역량 강화를 위한 콘텐츠사 지분 투자를 이어 온 결과 수십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금까진 독립 경영이 보장됐으나 자회사 실적과 역량이 추후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 체제를 유지하면 효율 저하를 감수할 수 있을 만한 작품 다양성 담보가 가능하다는 근거가 요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은 각각 9개, 1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양사 모두 영상 콘텐츠 제작사 메가몬스터 지분을 가지고 있어 통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는 총 27개가 된다. 단순 지분투자 기업을 포함하면 관리 대상은 이보다 늘어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엠이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 건 종합 콘텐츠 기업 도약을 노렸기 때문이다. 카카오엠 모태는 옛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전신으로 하는 음악콘텐츠부문이다. 2019년초 CJ ENM 출신 김성수 대표를 영입하면서 영상콘텐츠부문을 키우기 시작했다. 김 대표의 네트워크 만으로도 상당한 맨파워 결집이 가능했으나 국내 최고 수준 콘텐츠사 도약을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 인수가 지름길이었다.

카카오페이지는 주로 웹툰과 웹소설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한 투자다. 여기에 광고 수익 극대화를 위한 회사와 IP(지식재산권)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영상콘텐츠 제작사 투자가 추가됐다.

첫 지분 투자 후에도 후속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창립자 지분을 순차적으로 사들여 지분을 100%까지 늘리는 식이다. 카카오 사단에 합류한 기업이라곤 하나 성장 밑천 마련이 어려워 모회사 투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곳이 다수다. 이달에도 카카오엠 매니지먼트 계열사 이앤티스토리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페이지 웹툰·웹소설 계열사 삼양씨엔씨가 100% 자회사가 됐다.

이를 두고 IPO를 염두에 둔 자회사 통합 수순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콘텐츠 기업 특성상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편수와 이에 따른 예측 가능한 부가 가치를 IPO 밸류에이션 근거로 제시해야 하는데 부문별 역량을 한 데 모아야 합산 규모를 제시하기 수월하다. 지속과 관리 가능성 측면에서도 개별 자회사 예측치를 합하는 것보다 부문별 통합 목표치를 제시하는 게 낫다.

카카오엠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의 경우 스타쉽매니지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가 100% 자회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의중에 따라 합병이 가능한 상태다. 창업자 겸 주주들은 제값을 받고 카카오엠에 지분을 넘겼다. 회사 주력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제작진과 배우들 상당수는 2019년 9월에 있었던 카카오엠 유상증자에 참여한 상태다. 구성원들이 성공적 IPO를 위한 결정에 동참하게 하는 유인책까지 마련돼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은 당분간 계열사 독립 경영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창작자별 스타일이 천차만별인 만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해 각각의 의사결정 체계를 보장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영 지원과 수익 극대화 역할을 맡는다. 다만 IPO 도전시 현 체제의 순기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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