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 언팩'은 1년 농사를 가늠하는 중요한 행사다. 진행 순서부터 등장하는 연사의 옷, 중간중간 사용되는 영상 모두 전략적이다. 이번에 열린 갤럭시 언팩 2021 행사 이후 만난 취재원이 "갤럭시 버즈 프로가 제일 먼저 등장해 신기했다"는 얘기를 들으며 변화를 체감했다.2020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 올해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첫 순서였다. 과거 스마트폰이 관심을 독차지했다면 이어폰도 중요해졌다. 2016년 애플 에어팟 출시 이후 삼성 역시 갤럭시 버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초창기에는 스마트폰을 살 때 주는 부속품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핵심 제품으로 변모했다.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소지품을 추적할 수 있는 기기인 스마트 태그도 뒤이어 소개됐다.
사회자인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의상에서도 변화가 느껴졌다. 올해로 2년차인 그는 주요 행사마다 삼성하면 딱 떠오르는 파란색 계열의 옷을 입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검은색 정장에 라운드티를 입고 등장했다. 행사를 보니 이런 옷을 입은 것 역시 이해가 갔다. 주력 모델인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할 때 색상을 크게 강조했기 때문이다. 수천번의 시도로 만들어낸 '팬텀 블랙'이었다.
이번 행사는 작년 판매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보다 한달이나 앞당겨 개최했지만 혁신은 많지 않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도리어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의 스펙이 하향조정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격대를 종전보다 20만원 가량 낮췄다는게 변화라면 큰 변화였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기술혁신이 대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경쟁력은 가격과 디자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성능 그 자체보다는 '가지고 싶은 스마트폰(디자인)' 혹은 '생활편의를 위해 추가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액세서리(갤럭시 버즈, 스마트태그)'에 주안점을 뒀다. 그렇다고 성능을 등한시한 것도 아니다. 최상위 모델을 통해 우수한 카메라 기능 등은 충분히 보여줬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과도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혁신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제시했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재가 되어버렸다. 이동통신 수단이자 사물인터넷(IoT)의 핵심이고 추억을 쌓는 카메라다. '뛰어난 스펙을 넘어 합리적인 가격대로 최상의 만족도를 줄 수 있는 기기'를 만드는 노 사장의 혁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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