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 8년 기다림 200억 잭팟 8년 전 받은 47만주 전량 미행사…주당 4만원대 차익
성상우 기자공개 2021-02-02 08:14:0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스톡옵션 행사 기대차익 규모는 최근 며칠새 2배 이상 뛰었다. 부여받은 스톡옵션 총량의 과반 이상을 행사하지 않고 기다린 끝에 대규모 차익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의 차익이 기대되는 인물은 창업 초기부터 공동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종흔 대표다.1일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전일 대비 상한가(29.97%) 수준인 4만18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1만4859원이었던 주가는 21일 신작 출시 이후 불과 8영업일만에 2.8배 수준으로 올랐다.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가 매매거래 정지 경고를 하면서 지난 이틀 약 20% 정도 내려갔으나 1일 들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업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데브시스터즈 주요 임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다. 그 중에서도 창업자 이지훈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김종흔 대표의 기대차익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말 기준 김 대표는 총 51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이 중 47만주는 지난 2013년 3차 물량으로 부여받았다. 나머지 4만주는 지난해 7월 받은 16차 물량이며, 행사기간은 내년 7월부터다. 3회차 물량의 경우 행사기간이 도래한 2015년 이후 6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전량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의 3차 물량만 보더라도 현 주가 기준 기대 차익은 190억원을 넘는다. 당시 부여받은 47만주의 주당 행사가격은 500원이다. 1일 종가와 비교하면 주당 4만1250원의 차익이 난다. 전량 행사 후 시장가격에 판다고 가정하면 194억원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아직 행사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16차 물량의 경우 주당 3만2750원 차익이 가능하다. 총 기대차익은 13억1000만원이다. 3차와 16차 물량을 모두 합치면 약 207억원 수준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인 지난 2011년에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했다. 창업자인 이지훈 대표를 도와 첫 작품인 쿠키런을 글로벌 흥행궤도에 올렸다. 2014년 회사를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상장 직후 6~7년에 걸친 장기 침체가 왔지만 모두 버텨냈다. 하락세가 심해진 2017년엔 1년치 연봉을 반납하기도 했다.
대규모 적자를 감내하며 그동안 개발에 몰두해 온 신작 '쿠키런:킹덤'이 지난 21일 출시 직후부터 메가 히트 조짐을 보이며 지난 8년간 기다림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증권가는 일제히 데브시스터즈가 드라마틱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다. 성장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 다음으로 큰 규모의 차익이 기대되는 임원은 상장직전인 지난 2014년 합류한 정문희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정 CFO는 지난 7년간 총 1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정 CFO 역시 주식매수선택권을 아직 한 주도 행사하지 않고 있다.
정 CFO가 첫번째로 받은 물량은 2013년 12월 받은 4차 물량이다. 당시 행사가 2800원에 2만4380주를 받았다. 이듬해 3월과 지난해 7월에 각각 7만5620주와 3만주를 추가로 받았다. 행사가는 각각 8900원, 9000원이다. 현 주가를 감안한 기대차익은 총 44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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