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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CJ CGV, 임원수도 대폭 줄였다 오너제외 대표이사 포함 임원 총 3인, 임원 앉던 자리는 부장급 선임

최은진 기자공개 2021-02-08 08:16: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CJ CGV의 상황은 임원 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임원을 대폭 줄이면서 현재 대표이사 외 두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4조원을 넘어서는 대그룹 계열사 치고는 조촐한 구성이다. 임원들이 앉던 주요 보직은 부장급 인력이 맡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대표이사 아래 '담당'이라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 담당에는 총괄임원이 수장으로 앉아 각 세부 조직을 지휘한다. 국내사업총괄·경영지원·신성장·전략기획·인사·전략지원·사업경쟁력강화담당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담당' 조직을 통폐합시키면서 대폭 축소했다. 현재 담당이라는 조직은 국내사업총괄·경영지원·전략기획·인사담당 정도다. 사업경쟁력강화담당 및 신성장담당 등은 타 조직에 흡수되는 등 통폐합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임원수도 크게 줄었다. 2019년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대표이사 포함 10명이었던 임원수는 2021년 현재 6명에 불과하다.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3인을 제외하면 실제 경영에 참여하는 임원은 단 셋이다.

세부적으로 허인회 대표이사, 정승욱 경영지원 담당 상무, 박정신 인니법인 총괄 상무다. 해외서 근무하는 박 상무를 제외하면 국내서 근무하는 실무임원은 허 대표와 정 상무 단 두명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원이 맡아야 할 '담당' 총괄 자리에 부장급 인력이 앉는다. 특히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요직인 '국내총괄담당'에 심준범 부장이 선임됐다. 대표이사 다음으로 직급이 높은 인력이 앉던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이다. 심 부장이 신성장담당 임원까지 겸직한다.

이외 인사담당, 전략기획담당 등도 부장급 인력이 자리하고 있다. 해외법인도 예외가 아니다. 베트남법인의 경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였던 부장급 인력이 대표까지 맡고 있다.


CJ CGV의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새롭게 임원 수혈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7년부터 이어진 적자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되며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 CGV의 주요사업인 영화관까지 구조조정에 나설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는만큼 임원을 수혈하기엔 부담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매각 혹은 CJ ENM 등으로의 합병과 같은 전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CJ그룹 내 만능 해결사로 꼽히는 허 대표가 지난해 연말인사로 CJ CGV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에 이 같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한편 CJ CGV의 이사회에는 국내 임원 가운데 유일한 두 인물인 허 대표와 정 상무가 자리할 예정이다. CJ CGV 관계자는 "임원급이 앉던 담당이라는 자리가 많이 축소됐고 임원수도 크게 줄면서 부장급 인력이 앉게 됐다"며 "최근 국내사업 총괄자리에도 부장급이 선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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