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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인내한 LIG넥스원, 결실 맺었다 불황 속에도 차곡차곡 쌓은 수주 잔고, 신성장동력 마련도 '청신호'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08 08:28: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저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작년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부진에 시달렸던 지난 2~3년 간에도 수주 잔고를 차곡차곡 쌓은 덕을 봤다. 본업인 방산 레이더업을 비롯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4일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6003억원, 6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다. 작년 기록한 637억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기록했던 영업이익의 합(465억원)보다도 약 37% 많은 수치다.

3년 간의 부진은 주요 무기수입국으로부터의 발주량 감소, 장기간 공들여온 장거리레이더 사업 중단 등 여러 요소가 겹친 탓이었다. 다만 부진이 시작된 시점부터 통신장비와 감시정찰, 유도무기, 무인체계 등 전 분야에서 신규 수주에 공들이면서 수주 잔고량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5조7970억원이다. 부진이 시작됐던 2017년 말에는 이 수치가 3조7674억원에 그쳤다. 3년 여만에 수주 잔고를 50% 이상 늘리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를 켰다.

작년 말 첫 출하된 대 탄도탄 요격체계이자 총 4390억원 규모로 양산이 진행되는 '천궁 II'를 비롯해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양산 사업 등 역시 회사 전망에 힘을 싣는다. 특히 TMMR의 경우 작년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5년까지 약 1조2000억원 규모를 양산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던 바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방산업 외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작년 LIG넥스원은 콜옵션 행사를 통해 무선통신기업인 이노와이어리스의 지분 21%를 확보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이동통신용 최적화, 시험·계측솔루션 및 소형기지국(SmallCell) 분야 국내 선도업체로 5세대 통신(5G) 상용화의 대표기업 중 하나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로 18.6%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여기에 최근 KTB네트워크, 신한은행 등과 함께 주율주행 교통시스템 스타트업인 '코드42'에 브릿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으로 과열된 일부 재무지표가 경감될 지도 업계 관심사다. LIG넥스원은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비율로 124.6%를 기록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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