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석 IS동서 대표, 금호석화 지분 12월말 대부분 팔았다 남은 지분가치 8억 불과, 주주명부폐쇄 전 팔아 의결권 없어
고진영 기자공개 2021-02-08 08:27:0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사태에 함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권민석 IS동서 대표가 이미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중인 물량은 금호석화 의결권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해진다.4일 IS동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해 중순 즈음 라텍스 수요 급증에 따른 펀더멘털을 보고 금호석화 주식을 매입했다가 12월에 소유 지분의 90% 가량을 팔았다. 현재 남은 주식가치는 8억원 수준이며, 지분율로 따지면 소수점 네자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주식명의개서정지일(2020년 12월31일) 전에 주식을 팔았기 때문에 해당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회사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만약 권 대표가 경영권 다툼에 개입할 의도가 있었다면 이미 사들인 지분을 팔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 며 “남아있는 주식이 있긴 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는 수준의 액수”라고 말했다.
현재 금호석화는 박찬구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상무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상황이다. 지분 구성을 보면 박 회장 측 지분율은 약 15% 가량이다. 구체적으로 박 회장이 6.69%, 자녀인 박준경 전무와 박주형 상무가 각각 7.17%, 0.98%씩을 보유하고 있다. 반기를 든 박 상무 몫의 지분은 10%다.
상법에 따르면 주총 보통 결의사항은 출석한 주주 의결권 기준 과반수(50% 초과)가 찬성해야 하고, 발행주식총수 기준 4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박 상무가 주주 제안을 한 이사 선임과 이익배당 등은 보통 결의사항이다.
박 상무의 지분율(10%)을 감안하면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호지분을 15%에서 40% 가량을 확보해야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권 대표가 박 상무의 우호세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IS동서 측은 권 대표가 금호석화 지분을 매입한 것은 어디까지나 단순 투자목적이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권 대표는 IS동서 창업자인 권혁운 회장의 장남이다. 2012년 5월 당시 부사장으로서 대표이사에 오르며 본격적인 2세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회사 지분구조를 보면 아이에스동서는 그룹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44.49%의 지분으로 지배한다. 또 아이에스지주는 권혁운 회장이 56.3%, 권민석 대표가 30.6%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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