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호리조트 M&A, 금호석화에 리스크이자 기회 박철완 상무 공격 카드로 유력, 금호석유 '카운터 펀치'도 가능성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08 08:25:2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합병(M&A) 추진을 일종의 공격 카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진다. 금호석유화학 본업과 시너지가 작은 사업을 인수하려는 것을 두고 기업가치 성장에 반(反)하는 행동이라는 논리로 주주들을 설득하려는 전략이다.

IB업계 등에 따르면 동시에 박철완 상무는 금호리조트에서 나오는 일정 수익을 취할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FI) 혹은 회사를 직접 운영할 건설사 등 전략적 투자자(SI)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알려진다. 한 마디로 '금호리조트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보장해주고 운영권도 줄 테니, 합심하자'는 전략이다.

이는 유사시 경영권 방어에 나서야 하는 금호석유화학으로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요소다. 박찬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금호리조트가 예기치 않게 리스크로 다가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현재의 상황과 얽힌 금호리조트 M&A가 금호석유화학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철완 상무가 외부 투자자들을 유치하며 우군을 삼는 전략을 금호석유화학 역시 못하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키는 금호석유화학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미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리조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는 박철완 상무가 아닌 박찬구 회장과 금호석유화학 측이 주도한 인수전"이라면서 "금호석유화학 역시 리조트 운영을 위한 SI 모집을 통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마디로 박철완 상무가 금호리조트를 구실로 선제 공격할 경우 박찬구 회장 측도 금호리조트라는 똑같은 카드로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입장이라는 의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왼쪽),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얼핏 작년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에서 모습을 드러낸 반도건설을 연상케 한다.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와 연합해 '3자 연합'을 구성했지만 이전 대한항공 측에 먼저 접근했다고 전해진다.

한진그룹의 명예회장직을 요구하고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 등에 대한 개발권을 요구하는 대신 조원태 회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식이었다. 다만 대한항공 측에서 이를 거절하며 반도건설은 결국 반대 세력과 손을 잡았다.

물론 이런 '제3자의 개입' 혹은 '제3자가 쥔 캐스팅 보트' 시나리오를 예단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아직 금호리조트 인수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박철완 상무 측의 계획이나 입장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박철완 상무가 최근 공시를 통해 특수관계를 해지한다고 밝히기 전 오랜 기간동안 경영권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시나리오 역시 완전 배제하기 힘들다.

금호석유화학이 인수를 추진 중인 금호리조트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 받는다. 금호리조트는 강남 양재IC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용인시에 위치한 36홀 규모의 아시아나CC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장 산업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호황을 맞기도 했다.

금호리조트는 4만3521m² 규모의 워터파크(아산 스파비스) 또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발이 가능한 11만5045m² 규모의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금호리조트의 매력도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