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DGB캐피탈, 영업자산 비중 지각변동 '성장 드라이브'기업·소매금융 나란히 확대, 자산 늘리며 건전성도 사수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10 07:38:0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기업금융을 필두로 자산볼륨 성장을 이어나갔다. 고수익성 자산인 소매금융 취급량도 크게 늘렸다. 아울러 기계금융과 상용차 부문의 부실자산도 꾸준히 관리해 자산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DGB금융지주가 8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DGB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총 1조697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8775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21.9% 늘어났다.
소매금융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DGB캐피탈의 소매금융 자산은 총 7148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5288억원보다 35.2% 성장했다. 전체 영업자산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의 성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276억원)에 비해 30.8% 증가했다.
소매금융은 본래 고수익 자산이라 취급을 늘릴수록 수익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다른 금융자산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아 일부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견조한 수준의 총자산이익률(ROA)이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기업금융의 경우 안전성을 염두에 뒀다. 우량자산 위주로 취급한 덕분에 지난해 기업금융본부에서 취급하는 자산은 연체율이 0%에 가까웠다는 것이 내부 전언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이자수익, 배당수익, 평가이익 등을 얻었다.
영업자산 구성비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9년까지만 해도 자동차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는데 기업금융이 이를 넘어섰다.
DGB캐피탈의 2020년 결산 기준 전체 영업자산 규모는 3조4200억원이다. 그중 기업금융자산은 31.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자동차금융 비중은 30% 밑으로 떨어진 29.9%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소매금융 자산은 영업자산 비중 3위를 차지했다. 그간 소매금융은 DGB캐피탈 영업자산 중에서 가장 적게 취급하던 자산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소매금융 비중은 17.3%로 20%가 채 안 됐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20.8%의 비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계금융자산보다 취급량도 많아졌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DGB캐피탈의 NPL비율은 1.26%다. 2019년 같은 기간 1.60%를 기록했을 때보다 0.34%p 줄어들었다.
고정여신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200억원 규모에 달하던 고정여신은 1년 사이에 100억원 초반대로 급감했다. 지난해 말 DGB캐피탈의 고정여신은 123억원이다. 전년 동기(204억원) 대비 39.7% 하락했다.
고정여신 감소는 기계와 상용차 자산을 대거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두 항목은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산이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그간 건전성 관리에 집중을 많이 해왔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건전성이 나빠졌던 기계장비와 상용차를 꾸준히 정리했다"고 언급했다.
상용차는 기존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신규 영업도 중단했다. 과거에는 상용 신차, 상용 중고차 등을 고루 취급했지만 2019년부터 시장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며 신규 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만 채권을 회수하거나 건전성을 관리하는 작업을 이어나갔다.
연체율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지난해 말 기준 DGB캐피탈의 연체율은 1.55%다. 1년 전 같은 기간(2.05%)과 비교했을 때 0.5% 낮아졌다.
DGB캐피탈은 올해도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기업여신 중심으로 우량자산을 취급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수익성은 소매금융에서 보충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정동 대표이사는 전사적 차원에서 기업금융 진출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기업금융본부에서만 해당 자산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에서도 담당분야의 기업여신을 취급하라는 내용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장비금융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도 기업여신을 일부 취급하는 등 기업금융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가장 큰 성장의 축을 기업금융으로 삼고 소매금융이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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