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고리 끊은 LGD, 올해 배당여력은 2021년 당기순익 7500억대 전망, 배당 가능성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16 08:16:0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연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OLED 가동률이 올라가고 액정표시장치(LCD) 효율화 등으로 분위기가 좋다. LG디스플레이는 3년 연속 무배당 정책을 폈지만 올해에는 배당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7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당기순손실 2조8014억원에 비해 98% 가량 줄어들었다.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인한 대형 OLED 생산 본격화, 플라스틱 OLED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적자 상황이어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을 진행하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LG디스플레이는 배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4년~2017년에만 배당을 진행했을 뿐 2011~2013년, 2018~2020년에는 배당이 전무했다. 2011년에는 LCD 공급과잉 및 패널 가격 하락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웠다.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가 7800억원 정도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과 2013년에는 흑자였으나 배당을 하지 않았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당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00억원, 4200억원대였으나 별도 기준으로 280억원, 1000억원대로 배당 여력이 크지 않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9000억원대의 견조한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1조8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시기에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주당 500원을 배당했고 매년 1789억원을 썼다. LG디스플레이는 주당액면가액(5000원)의 10%를 배당했다.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은 10%에서 20% 사이였다.
하지만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 재편을 하면서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집행됐고, 이에 따라 재무여력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조원 가량의 금액을 설비투자에 사용하는 동시에 LCD 손실폭이 커짐에 따라 2018년과 2019년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은 커녕 사업정상화가 최우선과제로 꼽혔다.
올해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종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연간 75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500원의 배당을 진행할 경우 현금배당성향은 23%대로 집계된다.
회사 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주주가치 제고,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적정수준의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2만3750원으로 마감, 2020년말 대비 28% 올랐다. 다만 과거 최고점이었던 4만7900원(2010년 4월30일)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과 2019년 1만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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