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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소송 리스크 해결…신용도 '긍정적' [Rating Watch]메디톡스·앨러간·에볼루스 3자 합의…국내 소송 모니터링 요소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25 13:38:1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A+, 안정적)이 신용 리스크로 평가받던 메디톡스와의 미국 내 소송 문제를 일단락했다. 보톡스 제제로 사용되는 '나보타' 판매가 정상화되며 실적 리스크를 제거했다.

신용도에 긍정적인 이벤트라는 평가다. 아직 메디톡스와 국내 소송이 모니터링 요소로 남아 있지만 미국 내 나보타 관련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메디톡스, 앨러간, 에볼루스 3자 합의 체결

2019년 1월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 관련 파트너사 앨러간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균주 생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ITC는 2020년 12월 미국 내 나보타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나보타 미국 내 판매 금지 명령은 지난 15일부터 발효됐지만 항소법원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판매 공백은 없었다.

항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에볼루스는 금지 명령 발효 하루 전인 14일 메디톡스, 앨러간과 3자 합의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에 따라 메디톡스와 앨러간은 에볼루스의 미국 시장 내 ‘나보타’ 판매·유통 권리를 부여했다. 2년간 약 386억원의 라이선스 수수료 선불금과 판매 로열티도 지급 받는다.

이와 더불어 메디톡스는 22일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652주를 약 535억원에 취득하며 지분율 16.7%로 알페온(29.5%)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에볼루스는 주당 0.0001달러로 보통주를 발행했다.

◇나신평, 신용도 '긍정적'

이번 합의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미국 내 소송은 일단락 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재개할 수 있으며 에볼루스가 보유한 미국 내 재고도 판매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소송 이슈가 짙어졌던 작년 7월, 나보타 소송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항소 절차로 향후 소송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간다는 점이 영업수익성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내 소송 이슈가 해결되자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웅제약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요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익성 높은 나보타 판매 리스크가 사라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국에서 추가 소송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은 2020년 나보타 관련 소송 비용으로 349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대비 대웅제약 영업이익이 62%나 감소한 이유다.

◇메디톡스와 국내서 1심 진행 중

미국 내 소송은 해결됐지만 아직 남은 국내 소송은 모니터링 요소다.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업 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해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와 합의에 나서면서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ITC의 결정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ITC 소송 결과와 합의 계약을 근거로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미국 내 나보타 판매 리스크 제거로 올해 하향트리거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보톨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 'EBITDA/매출액'이 현재 약 5% 수준으로 하향트리거(6%)를 밑돌지만 곧 회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송 이슈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규모 소송 비용이 해결됐고 미국 나보타 시장 성장세를 봤을 때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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