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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자산운용, 자기자본 투자 성과 '쏠쏠' [인사이드 헤지펀드]'모루장인IPO전문투자형'에 10억 투입…"책임투자 명분으로 신규 펀드 설정마다 투자"

이돈섭 기자공개 2021-03-05 07:36: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루자산운용이 자기자본을 태운 펀드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비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해 기업공개(IPO) 이후 차익을 실현하는 사모펀드다. 지난해에도 자기자본을 투입한 펀드 성과가 쏠쏠했다.

모루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모루장인IPO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지분 12.4%를 취득했다. 자기운용 펀드에 자기자본을 투입한 것이다. 지분취득에 투입한 자기자본은 10억원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자기자본 77억원의 1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 10일 모루자산운용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해당 지분 취득 내용을 결의한 바 있다. '모루장인IPO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IPO를 준비하는 복수의 비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해 상장 이후 매매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모루자산운용이 자기운용 펀드에 자기자산을 태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규펀드를 설정할 때마다 책임투자와 수익성제고 명목으로 자기자본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자기운용펀드에 투입한 자기자본 누적액은 34억원으로 집계된다.

현재까지 성과는 쏠쏠하다. 지난해 상당수 펀드를 청산하면서 모루자산운용의 설정잔액(AUM, 설정원본+계약금액)은 2019년 말 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303억원으로 243억원 줄었다. 이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 및 집합투자증권 처분수익은 1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효자종목으로는 '이오플로우'가 꼽힌다. 이오플로우는 2011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9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공모가는 1만9000원(액면가 100원)이었고, 현재 6만60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모루자산운용 관계자는 "복수의 펀드가 이오플로우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올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2017년 회사 설립 후 초창기 설정한 펀드 만기가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돌아오면서 엑시트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펀드청산에 따라오는 성과보수도 상당했다. 지난해 모루자산운용이 챙긴 성과보수는 약 18억원이다. 증권 처분수익과 펀드 성과보수 두 영역 쌍끌이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모루자산운용 영업수익은 33억원을 기록, 2019년 14억원의 2배 이상(130%) 성장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3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해 2019년 1억8000원의 10배 이상되는 수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말 모루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수는 21개로 올해 실현할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모루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탁사와 판매사가 신규 펀드 설정 문턱을 높인 데다, 금융당국의 최소투자액 높이기 정책에 따라 투자자 모집도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펀드 운용 수익을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루자산운용은 2017년 7월 설립해 같은해 12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였던 동일권 씨가 설립 이후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동일권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회사 지분 53.9%를 보유하면서 모루자산운용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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