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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운용, 최대실적 달성…PI투자 ‘원동력'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펀드 설정액 350억 '위축된 본업'…KODEX금·은선물 등에 고유재산 투입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25 12:59:1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R자산운용이 운용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의 기반이 위축됐지만 성과보수 등의 영향으로 선방했다. 실적개선을 견인한 건 자기자본투자(PI)다. 지난해만 20억원의 수익을 냈다.

HR자산운용은 2020년 영업수익 34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순이익 16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123.77%(1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0.11%(14억원), 186.89%(10억원)씩 증가했다.


채승배 대표가 HR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2020년말 기준 그는 지분율 6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채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해오다 퇴사한 뒤 HR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앞서 삼성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했다. HR투자자문은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하면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작년말 기준 HR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헤지펀드는 8개다. 2016년 운용사 전환 당시 설정했던 멀티전략 헤지펀드인 '에이치알 다빈치 멀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가장 핵심적인 펀드다. 설정액은 111억원으로 누적수익률은 40%대다. 작년 수익률이 20%를 상회했다. 이외에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펀드, 메자닌펀드 등을 주로 운용한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350억원 가량이다. HR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018년말 82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말 698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설정액은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벌어들인 펀드운용보수는 8억원으로 나타났다. 운용보수는 채 2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성과보수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벌어들인 운용보수는 3억원이었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PI 투자다. 투자내역이 반영된 계정인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지난해 20억원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142.95%(12억원) 증가한 규모다. 운용사 설립 이후 최고치다.

HR자산운용은 매년 많게는 9억원 가량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을 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PI투자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HR자산운용은 2019년에 비상장기업인 웰스가이드에 2억원 가량 투자했고, KODEX 골드선물(H), KODEX 은선물(H) 등에 각각 2억원, 1억원 가량을 태웠다. 또 NH프라임리츠에도 1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올들어 KODEX 골드선물(H), KODEX 은선물(H), NH프라임리츠 등을 일부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공모주 투자로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해 평가이익도 누리고 있다. 각각 투자금은 3억원 가량 씩이다. 이외에 안랩과 한국금융지주 등에 각각 3억원, 1억원 씩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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