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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삼성그룹 기술주투자’ 랩상품 내놨다 목표수익률 10%, 리테일 자금 모집…삼성전자·삼성SDS·삼성SDI 등 집중 투자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08 07:53: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그룹 내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계열사 4~5곳에 집중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을 내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국투자 삼성테크 랩’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30억원 가량의 고객 자금 유입을 목표로 한다. 최소 가입액은 3000만원, 1년 만기 구조 상품이다. 별도 자문사없이 내부 투자자산운용사가 운용을 맡는다.

신규 랩어카운트의 운용 콘셉트는 심플하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그룹 내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계열사 종목을 나눠 담는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담을 기업은 4~5곳 가량이다. 분할매수를 통해 가격리스크를 최대한 제어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위상을 가진 삼성전자는 일순위다. 부품(반도체), 장비(통신장비), 스마트폰(5G 스마트폰)등 5G 관련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은 물론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5G 통신장비 8조원 가량을 공급하기로 한 점도 고려됐다.

삼성전자 설비투자 확대에 수혜를 받는 삼성SDS 역시 대상이다. 정보통신(IT) 기술력을 기반으로 물류 비즈니스에 디지털 혁신을 융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SDS의 IT 서비스(스마트팩토리,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2차전지 섹터인 삼성SDI도 투자한다. 업계 최대 용량, 부피당 최고 에너지 밀도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점이 반영됐다. 전지사업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배터리, 전자재료사업은 OLED와 반도체 소재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삼성전기도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로 스마트폰과 기지국 관련 MLCC(적층세라믹 컨덴서)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점에서다. 5G 스마트폰은 4G 대비 더 많은 MLCC가 필요하고, 5G 기지국에서도 MLCC 매출이 이뤄진다.

이번 랩어카운트의 목표 수익률은 10% 수준으로 잡고 있다. 수익률 달성 시 안전자산으로 바꿔 운용할 계획이다. 만기는 1년이지만 수익자 동의 시 연장이 가능한 구조다. 편입 종목의 지난 수익률 곡선을 고려하면 당장은 긍정적 전망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이후 랩어카운트 라인업 확장에 상당한 곡을 들이고 있다. 우량 채권은 물론 단기채, 뉴딜펀드를 비롯 미국 헬스케어 상품, 화이트라벨링펀드 기반 랩 등에 이어 올해는 중국 등 아시아 및 이머지마켓 투자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판 그룹 내 계열사, 유망한 섹터만 뽑아 투자하는 만큼 관심이 클 것”이라며 “이미 고객 유치 막바지인 만큼 자금모집이 조만간 종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운용을 시작한 후 수익률 달성 시점 등에 더 관심이 가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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