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금호석화 자사주 '공격'…'백기사' 차단 포석? 주주가치 제고 내세워 '소각' 요구할 듯…"조만간 자사주 관련 요구사항 전달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21-03-12 11:09: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가 과다하다며 기업가치를 저해하는 리스크로 언급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20%에 육박하는 자사주를 활용해 우호세력에 나설 것을 가능성을 사전에 막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박 상무 측을 대리하는 플레시먼힐러드는 10일 자료를 내고 금호석유화학의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안에 대해 "일부 개선 노력을 인정하지만 여전히 근본적 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사외이사 4인과 사내이사 1인 등 이사 선임을 포함한 주총 안건을 공시한데 대한 일종의 피드백이었다.
이 자료에서 박 상무는 기업가치를 저해하는 리스크 중의 하나로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를 꼽았다.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 의사결정, 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으로 인한 주주가치 리스크,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금호석유화학이 이미 갖고 있는 기업가치에 저해되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경영권 분쟁시 우호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전량 박 회장의 우호세력에 매각할 경우 박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를 확보할 수 있다.
재계는 이번 정기 주총 이후 박 상무가 임시 주총 등을 통해 이사 해임안 등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박 회장이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 매각해 백기사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 상무의 자사주 언급은 박 회장이 자사주를 활용해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상무 측 입장을 대리하는 플레시먼힐러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늦어도 다음주까지 자사주를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안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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