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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가맹점 축소 직격탄 '날개없는 추락' 2017년부터 4년째 적자 누적, '온라인 강화' 돌파구 모색

김은 기자공개 2021-03-12 07:41:2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적자를 이어오던 토니모리가 지난해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만성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맹점 축소 여파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이후 4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 역시 지난해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국 사업 유통망 재정비, 남성 화장품 사업 매각 등에 나섰으나 여전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면세 및 특수상권 매출이 부진했고 가맹점 축소 타격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가맹점 폐점수는 2016년 37개에서 2019년 80개로 늘어났다. 전체 매장 수 역시 2016년 687개에서 2019년 517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가맹점 수는 323개에서 223개로 100개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장수의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만큼 폐점 매장 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토니모리의 전체 매장 수가 줄어든 주효한 원인은 화장품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위주로 재편된 데 따른 것이다. 유통 구조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편집숍들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로드숍이 설 자리가 줄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7월 창립 14주년을 맞아 디지털 혁신을 통한 '뷰티·헬스 플랫폼'으로 재도약을 선언하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력 재배치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으며 온라인, 홈쇼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신규 채널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사 온라인몰에 테크, 콘텐츠, 커뮤니티 등을 결합하는데 한창이다.

최근에는 배달의 민족 장보기 서비스 B마트에 입점했으며 소비자들이 고유의 URL을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토니프렌즈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경쟁업체 대비 뒤늦은 행보라는 평가다. 브랜드숍 중심의 성장 공식을 고수해오던 토니모리가 뒤늦게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이미 다수의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을 차지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다.

온라인 몰을 확장하면서 기존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온라인 몰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토니모리는 전국 가맹점 및 위탁 매장을 위해 특별 지원책을 마련하고 O2O 기반 서비스 '픽스토어'를 도입해 온라인몰의 수익의 일부를 가맹점과 나누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지속 나설 방침이다. 건기식 시장 진출을 위해 토니모리는 2017년 메가코스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천연물 발효 소재를 이용한 건기식을 비롯해 이너뷰티, 화장품, 반려동물 용품 개발·제조·판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해외 수출 성과도 거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건기식 브랜드 다각화에 힘을 쏟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지난해 매장 위주의 중국 사업을 온라인 쇼핑몰 중심으로 개편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며 "올해는 해외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와 신규 브랜드 매출 증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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