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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스·해성티피씨, IPO 수요예측 도전 [Weekly Brief]2차전지 성장성 부각, 구주매출은 부담…법정관리 졸업 3년, 재도약 준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3-16 13:27:0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시스(N-sys)와 해성티피씨(Haisung TPC) 등 코스닥 증시 입성에 도전한 예비 상장사 2곳이 이번주(3얼 15일~19일) 기관 투심 파악에 나선다. 유례없는 공모주 매입 열기에 힘입어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 흥행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차전지 장비주, 구주매출은 변수

엔시스는 16일부터 17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물량은 23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 3000원~1만 6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최대 379억원 가량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엔시스는 2차전지 머신비전(Machine Vision) 솔루션 기업이다. 2차전지 제조 공정에 쓰이는 각종 검사기를 제조한다. 주요 고객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으로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70%에 달한다.

톱티어 2차전지 기업과의 거래에 힘입어 엔시스는 연간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연결기 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8~9%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1~3분기에만 2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억원, 48억원 수준이었다.

공모 자금 일부가 구주매출로 유출된다는 점은 변수다. 이번 공모 물량의 30%(67만주)는 진기수 엔시스 대표가 매출한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1만6500원으로 확정될 경우 진 대표 확보하는 자금은 110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70%는 신주로 발행된다.

진 대표는 2016년 1월 엔시스를 설립한 창업자이자 지분 59.9%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구주 매출 시 진 대표의 엔시스 지분율은 59.9%에서 43.7%로 하락한다.



◇법정관리 3년만에 2배 밸류업, 몸값 낮춰 상장 도전

엔시스의 뒤를 이어 해성티피씨가 17일과 18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공모 물량은 100만주로, 전량 신주로 발행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원~1만 1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최대 115억원 수준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997년 3월 설립된 해성티피씨는 산업용 감속기 개발사다. 승강기와 기어드모터, 풍력 발전기, 터닝기어, 로봇 등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제조한다. 2005년 국내 최초로 RV감속기를 국산화하기도 했다.

해성티피씨의 경우 피어그룹 대비 몸값을 낮춰 공모 매력을 높였다. 해성티피씨는 동종기업인 에너토크와 포메탈의 PER을 토대로 공모가 밴드를 계산했다. 피어그룹의 PER 산정에 활용된 순이익은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의 합산치로, 양사의 평균 PER은 32.7배다. 이에 따른 해성티피씨의 상장 기업가치는 최대 544억원 수준이다.

눈에 띄는 점은 피어그룹의 순이익 기간이다. 피어그룹의 순이익은 2019년으로 잡았다면 해성티피씨의 기업가치는 순식간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난다. 2019년 연간 순이익을 토대로 산출했을 경우 피어그룹의 평균 PER은 약 60배에 달한다. 다만 해성티피씨는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피어그룹의 PER을 50배 이하로 제한했다.

최대 주주는 티피씨와 벤처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2015년 해성티피씨가 회생절차를 개시하자 이들은 2017년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지분 확보와 회사채 매입에 각각 160억원, 12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이번에 산정한 상장 기업가치가 최대 544억원이라는 점에서 인수 3년만에 2배 가량 성장시킨 모습이다.

컨소시엄은 각종 채무 변제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3년만에 해성티피씨의 회생절차를 종료시켰다. 법정관리 졸업 3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컨소시엄은 투자금 회수 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보호예수를 설정해 주가 안정화를 지원했다. 티피씨는 상장 후 최대 1년 6개월동안 보유 지분 60%를 매매하지 않기로 했다. TS인베스트먼트도 지분을 1년간 의무 보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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