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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 KTH 겸직…구현모號 키맨 급부상 그룹 커머스 사업 개편 진두지휘…"시너지 모델 개발할 것"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16 08:09: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그룹사 나스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정기호 대표(사진)가 KTH 대표직을 겸한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KT그룹 사장단에 포함된 데 이어 이번엔 그룹 커머스 사업 개편을 진두지휘할 키맨으로 낙점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H는 이달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정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큰 역할을 부여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KT그룹 커머스 사업을 재편하고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미디어렙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0년 글로벌 미디어렙사 더블클릭과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를 설립했고, 2002년 지분을 모두 인수해 나스미디어를 세웠다. 2008년 KT에 지분 50% 매각하면서 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현재 16.84%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 대표가 KT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건 작년 말이다. 나스미디어의 약진과 별개로 정 대표는 KT그룹 내 별도의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현모 KT 대표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사장단에 포함되며 영향력 확대가 예고됐다.

그는 부사장 승진 3개월 만에 KTH 대표를 겸하게 되면서 구 대표 체제 키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KTH는 구 대표가 공언한 그룹사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대상에 해당하는 핵심 자회사 중 한곳이다. 오는 7월 KT엠하우스를 흡수 합병해 KT그룹 내 커머스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회사가 될 예정이다.

KTH는 2018년 CEO 대표 모집을 시행하는 등 외부에 문호를 개방한 곳이다. 다만 다른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에게 겸직 형태로 대표 자리를 맡기는 건 처음이다. 그를 커머스 사업 총책으로 세우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광고와 커머스 비즈니스는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며 "KT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KT스튜디오지니가 총괄하듯 커머스 사업에서는 KTH와 나스미디어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나스미디어와 KTH 대표를 겸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동통신 고객에게서 나오는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려 하고 있다. 제한된 고객에게만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폐쇄형 커머스 등이 유력하다. 이를 통해 KTH의 'K쇼핑'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대표는 "KTH는 홈쇼핑에서 시작해 이미 모바일 사업 비중을 끌어올리며 선전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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