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최원진 롯데손보 대표 "소방관 역할 마치고 떠난다"회복 기틀 다지고 JKL로 복귀, 달라진 기초체력 만든 일등공신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16 07:30: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원진 대표(사진)가 1년 6개월만에 롯데손해보험을 떠난다. 최 대표는 사모투자펀드(PEF) JKL파트너스로 돌아가 대주주로서 롯데손보 관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롯데손보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 출신인 이명재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최 대표는 후보 추천 절차를 조율한 후 임추위 직전 사의를 표명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롯데손보를 인수했다. 초기 단계 빌드업만 직접 담당하고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뒀다.
계획안에 따라 대표를 맡은 게 바로 최원진 당시 JKL파트너스 전무다. 최 대표가 지난해부터 직접 후임자를 물색했고 연말 손상차손 반영 등 주요 업무를 마무리한 후 이번에 자리를 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날 더벨과의 통화에서 "인수 직후부터 초기에 해야할 일들은 JKL이 직접 하고, 업무가 궤도에 오르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기존에 계획했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에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손상차손과 감독기준에 의한 지급여력(RBC)비율 조정 등 현안들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지금이 체제 전환 시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최 대표가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대표이사 교체를 경질 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 평가다.
최 대표의 지휘 아래 롯데손보는 기초체력을 빠르게 쌓아 올렸다. 그가 단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수치로도 확실히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말 실적 하락을 가져온 대체투자자산은 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 이뤄진 투자 결정이란 점에서 최 대표의 역량 문제와 결부시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 대표는 롯데손보의 인수 후 작업을 '소방관' 업무에 비유했다. "소방시설이 잘못돼 있어서 불이 났는데 아무리 꺼도 어렵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과거 소방 점검한 사람 뿐 아니라 지금 불끄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과거 소방 점검의 문제는 허술했던 기존의 리스크 관리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가 지난해 연말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건 전체 투자자산 중 항공기와 호텔, 레저 등 대체투자 자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없었다면 고수익 운용으로 칭찬을 받았을 부분이지만 팬데믹이 닥치자 전체 실적을 흔드는 리스크가 됐다.
다른 회사들처럼 대표이사의 임기 내 실적에 연연했다면 손상을 털어내기 쉽지 않다. 오히려 기초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있다. 아울러 JKL파트너스와 롯데손보는 당장 흑자전환이라는 실적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큰 손상을 과감하게 인식했다는 게 최 대표 입장이다.
최 대표는 "임기를 넘어 5년, 10년 후 실적을 생각하는 게 건전한 경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체자산은 경기 회복시 환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외부감사인과 충분히 협의해 자신있게 손상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일시적 타격을 제외한 롯데손보의 각종 지표는 순항 중이다.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사업비율과 손해율도 안정됐다. 손상 인식으로 인해 업계의 우려를 샀던 RBC비율도 내부 시나리오에 의한 전망치를 보면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계획안에 따라 대표를 맡은 게 바로 최원진 당시 JKL파트너스 전무다. 최 대표가 지난해부터 직접 후임자를 물색했고 연말 손상차손 반영 등 주요 업무를 마무리한 후 이번에 자리를 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날 더벨과의 통화에서 "인수 직후부터 초기에 해야할 일들은 JKL이 직접 하고, 업무가 궤도에 오르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기존에 계획했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에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손상차손과 감독기준에 의한 지급여력(RBC)비율 조정 등 현안들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지금이 체제 전환 시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최 대표가 교체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대표이사 교체를 경질 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 평가다.
최 대표의 지휘 아래 롯데손보는 기초체력을 빠르게 쌓아 올렸다. 그가 단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수치로도 확실히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말 실적 하락을 가져온 대체투자자산은 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 이뤄진 투자 결정이란 점에서 최 대표의 역량 문제와 결부시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 대표는 롯데손보의 인수 후 작업을 '소방관' 업무에 비유했다. "소방시설이 잘못돼 있어서 불이 났는데 아무리 꺼도 어렵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과거 소방 점검한 사람 뿐 아니라 지금 불끄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과거 소방 점검의 문제는 허술했던 기존의 리스크 관리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가 지난해 연말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건 전체 투자자산 중 항공기와 호텔, 레저 등 대체투자 자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없었다면 고수익 운용으로 칭찬을 받았을 부분이지만 팬데믹이 닥치자 전체 실적을 흔드는 리스크가 됐다.
다른 회사들처럼 대표이사의 임기 내 실적에 연연했다면 손상을 털어내기 쉽지 않다. 오히려 기초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있다. 아울러 JKL파트너스와 롯데손보는 당장 흑자전환이라는 실적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큰 손상을 과감하게 인식했다는 게 최 대표 입장이다.
최 대표는 "임기를 넘어 5년, 10년 후 실적을 생각하는 게 건전한 경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체자산은 경기 회복시 환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외부감사인과 충분히 협의해 자신있게 손상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일시적 타격을 제외한 롯데손보의 각종 지표는 순항 중이다.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사업비율과 손해율도 안정됐다. 손상 인식으로 인해 업계의 우려를 샀던 RBC비율도 내부 시나리오에 의한 전망치를 보면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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