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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자산신탁 1위 도약…중위권 '5강체제'①체질개선 성패따라 순위 급변…하나·KB·코람코·아시아·대토신, 매출 1000억대 포진

신민규 기자공개 2021-03-19 09:57: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황 둔화와 수주 저하는 부동산신탁업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정해진 먹거리를 두고 접전을 펼친 끝에 신탁사 외형 순위는 급변했다. 선두 교체를 시작으로 매출 1000억원 안팎의 중위권 다섯곳이 접전을 벌였다.

한국토지신탁은 업계 선두 자리를 한국자산신탁에 내줬다. 신탁본업과 펀드·리츠간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중위권 순위도 요동쳤다. 신생사를 제외하면 교보자산신탁이 외형과 실속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선두 등극 한국자산신탁, 외형·실속 모두 견인

국내 부동산신탁사 매출 합계는 지난해 별도기준 1조3600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4% 성장하는데 그쳤다. 신생사를 포함해 신탁사가 14개사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수익으로 여겨졌던 차입형 토지신탁 외형을 줄이면서 신탁업계는 저마다 활로 모색을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하위권 일부를 제외하면 중위권과 선두권 모두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지속됐다.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곳은 모두 6개사였다.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이 선두권으로 2000억원대 이상 실적을 올렸다. 하나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아시아신탁이 1000억~1500억원에 포진했다. 대한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이 1000억원에 바짝 붙어있다.

선두권인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은 묘한 대조를 이뤘다. 3년간 매출에서 한국자산신탁은 꾸준하게 우상향한 반면 한국토지신탁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자산신탁은 매출과 실속 모두 한국토지신탁을 앞서 1위로 등극했다. 지난해 한국자산신탁 매출은 2185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을 나타냈다. 한국토지신탁은 매출이 2091억원으로 선두와 편차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이 901억원으로 뒤로 밀렸다.

신탁보수를 비롯해 PFV, 펀드에서 발생하는 증권평가처분이익이 소폭 앞서면서 수익원 역할을 했다. 대손충당금 환입까지 이뤄져 외형에 기여했다.


◇금융지주계열 하나·KB신탁 투톱, 아시아신탁 선전…우리신탁 하위권

금융지주계열의 부동산신탁사는 책임준공형 관리신탁 등을 중심으로 세를 부풀려갔다. 하나자산신탁이 3년만에 6위권에서 3위로 올라섰다. KB부동산신탁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신탁은 신생사를 제외하면 업계 매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우리자산신탁의 경우 매출은 하위권에 머문 반면 영업이익면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하나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각각 매출 1508억, 1390억원으로 외형을 15%씩 키웠다. 영업이익에선 하나자산신탁 1087억원, KB부동산신탁 917억원으로 선두권인 한국토지신탁(901억원)보다도 앞섰다.

신한금융지주를 새주인으로 맞은 아시아신탁은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신탁본업만으로 승부해 매출 1000억원을 넘었다. 전년대비 44% 늘어난 수치였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신탁보수는 690억원으로 무려 76% 늘었다. 토지신탁과 소액 담보신탁에서 9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우리자산신탁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편이었지만 전체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매출은 800억원으로 9위에 머물렀다. 다만 영업이익은 6위권으로 60% 이상 늘어난 476억원이었다.


◇코람코·대토신, 펀드·신탁보수 체질개선…교보신탁, 업계 최하위

중위권에 속하는 코람코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은 매출이 줄어든 케이스에 속한다. 토지신탁 비중을 줄이고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를 늘리면서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매출 1161억원으로 전년대비 4% 줄었다. 외형상으로는 전체 5위에 속했지만 실적이 3년 연속 줄면서 순위에서 밀렸다. 대한토지신탁은 996억원으로 매출이 1000억원을 하회했다. 전년대비 12% 줄어들었다.

두 회사는 수수료 수익 가운데 신탁보수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함께 잡히고 있다. 토지신탁을 포함한 신탁보수 외형이 줄어드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의 성장세로 만회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교보자산신탁은 매출과 외형이 신생사를 제외하면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매출은 586억원으로 18% 줄었다. 2019년 코리아신탁을 소폭 앞섰는데 이제는 코리아신탁과 비교해도 100억원 가량 밀렸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컸다. 39% 줄어든 220억원으로 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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