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 부정적 전망 달고 공모채 도전…성공 가능성은 [Rating Watch]주력 자회사 세아베스틸, 2020년 저점 찍고 회복세…등급 하향 유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3-22 13:32: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A0)는 작년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이로 인해 등급 하락 압력이 세졌다. 3년만의 공모채 발행에 앞서 등급 변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세아홀딩스 신용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회사 세아베스틸(A+, 부정적)이다. 최근 3년간 하향 트리거를 일부 충족한 상황에서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회복세가 점쳐진다. 신용평가업계는 세아베스틸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세아홀딩스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 홀딩스 자산 36.9%
세아홀딩스는 세아그룹의 지주회사다. 2020년말 기준 세아베스틸 지분 61.72%, 세아특수강 지분 68.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는 자회사의 자체 신용도를 결합해 세아홀딩스 신용도를 평가한다.
자회사의 매출액, 자산총액, 잉여현금흐름, EBITDA 규모의 최근 3개년 평균이 결합가중치로 사용된다. 세아베스틸의 가중치가 약 80%다. 2020년말 기준 세아홀딩스 총자산의 36.9%를 차지한다.
구조적 후순위성은 낮다. 구조적 후순위성은 자회사 채권자보다 지주사 채권자가 원금 회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지주사 레버리지 수준에 따라 반영도가 다르다.
세아홀딩스는 별도 기준 레버리지 수준이 낮은 편이다. 자기자본 대비 종속기업 투자자산 비율을 의미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2015년 이후 100% 내외로 우수하다. 현금 창출력은 연간 400~500억원 수준이다.

◇세아베스틸, 일부 하향 트리거 충족
세아홀딩스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4조257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4조9306억원)은 13.6%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895억원) 대비 7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세아베스틸 실적 악화 때문이다. 세아베스틸은 2020년 매출 2조5358억원으로 2019년 대비 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손실 3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침체가 컸다. 주요 원재료인 철 스크랩 가격은 상승했지만 판매 단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2020년 철 스크랩 평균 가격은 2019년 대비 톤당 3만4000원 상승했지만 판매 단가는 톤당 2만4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용평가사들인 세아홀딩스 등급 트리거에 별도 지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주력 자회사 세아베스틸의 신용도가 가장 중요한 트리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세아베스틸 등급 하향 트리거로 '총차입금/EBITDA 4배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30% 이상'을,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3.5배 이상', 'EBITDA마진 8% 이하'를 제시했다.
세아베스틸은 2020년 '총차입금/EBITDA' 4.9배, 'EBITDA마진' 7%로 하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관련 지표들은 2018년부터 하향 트리거를 충족해왔다. 실적도 악화되며 3대 신용평가사는 작년 4~6월경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세아베스틸은 최근 2822억원 규모의 재고자산과 유형자산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등급 하방 압력이 더 심해졌다.

◇6월경 공모채 발행 예정
세아베스틸의 신용도 악화로 작년 4월 나이스신용평가는 세아홀딩스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A0, 안정적'을 그대로 유지했다.
6월경 3년마다 발행하는 공모채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 꼬리표가 부담이다. 하지만 등급 하향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업계는 세아베스틸의 회복세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특수강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수요 증가, 고철 가격 상승으로 세아베스틸은 지난 1월 탄소 합금강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톤당 8~10만원 인상했으며 2월에도 추가로 톤당 10만원을 인상했다.
세아베스틸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도 1월 스테인리스 선재를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스테인리스 봉강 가격을 톤당 20만원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감안한 1분기 특수강 판매 단가는 톤당 10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은 올해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세아홀딩스 신용도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허장 행공 CIO "이자 지급성 자산 확대, 사모신용 주목"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안정권 진입' 라한호텔 회수 속도 높인다
- 도미누스, 건화 회수 절차 실시 검토
- [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
- 태권보이의 PE 도전기
- [경찰공제회는 지금]역대 최대 순익냈지만, 투자 성적표 신뢰도 '글쎄'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