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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위기에 현금 늘린 정상제이엘에스, 확장투자 토대 구축코로나19 피해 최소화, 해외 연수·유학 사업도 회복세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23 11:30:3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 서비스 전문업체에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는 시험대였다. 주요 수익원인 집합교육이 막히면서 위기를 맞았고 업체별 역량에 따른 대응 능력이 실적과 재무 성과를 좌우했다.

정상제이엘에스 역시 악재로 타격을 입었지만 빠르게 대처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우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보유 현금을 늘리며 곳간도 채웠다. 올해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시설 확장 투자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상제이엘에스는 코로나19 악재로 지난해 1분기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실적이 빠르게 회복됐다. 2~3월 휴원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4월부터 비대면(언택트) 수업으로 대처했고 5월에 집합교육도 정상화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5%, 12.5% 감소한 88억원, 67억원을 기록하며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 줄어든 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악재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각종 재무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유동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97.5%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현금흐름을 개선한 덕분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을 살펴보면 2019년에는 마이너스(-) 85억원을 기록한 반면, 지난해에는 171억원 플러스(+) 흐름으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을 합한 값으로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차입금은 상환하면서 부채 총액도 줄여나갔다. 단기차입금은 2019년 말 4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 3413만원으로 줄였고,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4.7%에서 28.4%로 낮췄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3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9% 줄였고, 반대로 자본총계는 소폭 늘렸다. 이에 부채비율도 2019년 말 73.2%에서 지난해 말 55.6%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교육 시장은 성장세가 돋보였던 2019년 당시 분위기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정상제이엘에스 관계자는 "올해 교육시장 회복을 통해 사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으면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1분기 신규학생 모집 규모가 2019년과 비교해 우위를 보여 이후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면서도 현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 기반도 닦았다. 실제 자금 여력이 생길 때마다 강동이나 잠실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건물을 직접 매입해 학원으로 운영하며 높은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올해도 재무 부담을 낮춘 가운데 각종 시설 투자 등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피해가 컸던 해외 사업도 추스르고 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 유학·연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중요한 2~3월 유학신입생 대모집 시기에 코로나19 악재가 터지면서 한해 농사를 망쳤다. 하지만 올해는 정상화가 되면서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에듀테크 신사업도 긴호흡으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상제이엘에스는 2018년 온라인 사업 프로젝트 '이노트리(Innovation+Tree)'를 확립하고 점진적인 성장 계획을 이어갔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커리큘럼과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에 주력했다. 현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라이브수업 커리큘럼과 플랫폼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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