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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엔텍, 수처리사업 손상차손으로 영업권 0원 2008년 웅진케미칼 양도로 시작, M&A으로 몸 불렸지만 적자 이어져

김슬기 기자공개 2021-03-24 12:00:5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의 수처리 전문 자회사인 코웨이엔텍이 출범 5년만에 영업권 0원으로 회계처리됐다.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영업권 손상차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코웨이엔텍은 2016년 통합 법인 설립 첫해를 제외하면 4년 연속 적자를 봤다.

코웨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영업권 손상평가 수행결과 코웨이엔텍 부분에서 50억6100만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번 손상차손으로 코웨이엔텍의 영업권은 0원이 됐다. 코웨이엔텍은 코웨이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코웨이의 수처리사업은 2008년에 시작됐다. 당시 웅진케미칼과 웅진코웨이가 수처리사업과 필터사업을 맞교환한 게 단초였다. 이후 수처리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0년 수처리 엔지니어링 회사인 그린엔텍을 282억원, 2011년 KC삼양정수를 68억원에 인수했다. 영업권은 이때 발생한 것이다. 2011년 그린엔텍은 203억원, 삼양정수 46억원의 영업권이 잡혔다.


영업권은 통상 인수금액이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생기는 권리금 성격의 무형자산을 말한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선 영업권이 생길 경우 매년 손상검사를 통해 현금창출단위별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으면 그만큼 상각해 비용으로 처리(손상차손)한다.

2012년 그린엔텍이 삼양정수를 흡수합병하면서 영업권 역시 이전됐다. 2012년 그린엔텍 부문에 대한 영업권은 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확장 의지가 컸지만 2013년 웅진그룹 유동성 위기로 대전환을 맞았다.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수처리 사업부문은 M&A 시장에 나왔다. 2015년 원매자를 찾기도 했으나 매각이 무산됐다.

그린엔텍의 경우 2014년 일부 영업권 손상이 있었고 2016년 3월 코웨이가 수처리사업 물적분할을 통해 코웨이엔텍을 설립했다. 그해 8월 코웨이엔텍이 그린엔텍을 합병하면서 수처리사업부문이 모두 통합됐다. 2016년말 코웨이엔텍의 영업권은 216억원이었다. 2018년 165억4900만원, 2020년에 남은 영업권을 모두 손상처리했다.


영업권이 모두 사라진데에는 수처리사업의 실적 영향이 크다. 2015년 그린엔텍의 매출액은 649억원, 당기순이익은 29억원 정도였다. 당시는 수처리 사업이 M&A 시장에 나왔던 때로 실적 관리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통합법인인 코웨이엔텍 출범 후 실적은 매출액 370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 정도였다.

코웨이엔텍은 2016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700억원대까지 커졌지만 순손실 규모는 50억대까지 커졌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41억원,순손실 17억원대를 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절반 가량 줄었지만 손실 규모는 더 커졌다.

향후 코웨이가 수처리사업에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는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대주주가 넷마블로 변경되면서 서장원 당시 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현 대표이사)이 감사로 들어가기도 했다. 코웨이엔텍에 대한 부분도 자세히 들여다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서 대표는 올 초에는 코웨이엔텍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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