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바이오팜, '경영권 분쟁' 종결…7인 이사회 구성 현 경영진 추천 이사 5인 선임…적대적 M&A 세력, 지분 대다수 매각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23 14:00:5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진바이오팜의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22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모두 선임되면서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던 이성우 영산에셋 대표 측은 정기 주총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이미 보유 주식을 대부분을 처분했다.전진바이오팜은 22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회사 측(이사회)이 추천한 우상현 부사장(중임), 성정제 일본지사장, 김병일 중국지사장 등 사내이사 3인과 이일규 폭스디스플레이 부사장, 정대규 법무법인 마음 구성원변호사 등 사외이사 2인 신규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김병준 바이온 대표를 감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반면 이성우 대표 측이 주주제안한 이성우 대표 본인과 이우진 중원바이오팜 부사장, 방석조 중원씨엔디 대표 등 3인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정기 주총에서 모두 부결됐다. 이 대표 측이 감사 후보로 내세웠던 박완수씨(전 삼성전자 근무)의 선임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로써 전진바이오팜 이사회는 기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이태훈 사장과 최원식 연구소장 2인을 포함한 총 7인(신규 선임된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으로 채워졌다. 정관상 전진바이오팜 이사의 수는 3~7명이다.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둘 수 있다.
전진바이오팜 측은 “이사회 7인 멤버 모두를 회사 측 인물과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인물로 구성하게 됨에 따라 차후 적대적 M&A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이사 해임 안건을 통과시켜야 하는 등 그 허들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면서 “소액주주들의 뜻을 받들어 회사 경영에만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추종에선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진바이오팜은 △임상의료업 △신약 연구개발업 △진단용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바이오센서 제조 및 판매업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솔루션 개발 및 판매업 등 여러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진바이오팜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며 ‘경영권 참여’ 의사를 내비쳤던 이성우 대표 측은 3월 15일 보유 중이던 전진바이오팜 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22일 정기 주총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 2인(배우자 이연화씨, 동생 이미정씨)이 작년 12월 신고한 전진바이오팜 보유 주식수는 30만6520주(지분율 5.07%)였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5일 30만4520주를 장내 매도했다.
작년 12월 이 대표의 전진바이오팜 취득 단가는 주당 1만3281원이었다. 올해 3월 처분 단가는 주당 1만2546원이었다. 처분 단가는 이 대표가 취득할 당시 가격보다 6%가량 낮은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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