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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확대 DL, '활발한' 개발사업 투자 오피스 부동산 펀드 1500억 투입…아파트·오피스텔·물류센터 '다양'

이정완 기자공개 2021-03-25 13:48: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옛 대림산업)의 건설업 디벨로퍼 전략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투자 회수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관계기업 지분을 활발히 매입하고 있다. 대형 오피스 건물을 비롯 아파트, 오피스텔 등 투자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DL과 그 연결기업은 지난해 12개의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을 신규로 편입했다. 모두 자체 개발 사업과 관련된 곳이다. DL은 지난해 부동산 펀드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DL이 지분을 들고 있는 부동산 펀드는 이미 DL의 디벨로퍼 전략에 성공 경험을 안겨준 바 있는 투자처다.

DL은 L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엘비전문투자형27호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오피스 시설을 6000억원에 매각한 뒤 955억원을 들여 펀드 지분 49.48%를 다시 사들였다. DL은 2005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부지를 약 4000억원에 사들인 후 지난해 LB자산운용 매각 및 주거시설 분양을 통해 투자 및 건설비용을 회수했다. 펀드에 주주로 참여해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관계기업인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도 미래 이익을 기대한 오피스 투자다. DL은 645억원을 투입해 펀드 지분 28.33%를 매입했다. DL은 이 펀드가 보유한 디타워 돈의문에 직접 입주해 DL그룹 본사로 사용 중이다.


DL은 디벨로퍼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다수의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분 매입으로 시행 이익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더불어 단기간 이익 실현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해 투자 회수 사이클을 단축시키고자 한다. 오피스 투자는 이런 맥락에서 가장 훌륭한 투자처라는 게 부동산 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오피스 투자 외에는 주거시설 개발이 많다. 주택사업에서 강점이 있는 회사 성격을 잘 나타내는 모습이다. 고덕강일10피에프브이, 대림제7호마산회원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발곡, 효제피에프브이, 삼호시트론시티, 사우북변 등이 그 사례다.

고덕강일10PFV는 DL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로 e편한세상 강일어반브릿지를 개발한다. 발곡은 경기 의정부시에 민간공원을 조성해 제공하고 공원부지 일부에 공동주택을 지어 분양한다. DL은 발곡 컨소시엄에 지분 약 30%를 투자 중이다. 효제피에프브이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780실 규모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관계기업이 아닌 종속기업으로 등장한 공동주택 개발 법인도 있다. DL은 경기도 오산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 지분을 지난해 추가 매입해 이전 19%에서 48%로 늘렸다. 더불어 19%의 의결권을 위임 받아 의결권 지분율은 67%에 달한다.

DL이앤씨의 종속회사인 대림건설이 이끄는 디벨로퍼 사업도 많다.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한 뒤 이 자리에 주거시설을 짓는 삼호시트론시티를 비롯해 전북 남원시에 관광형 모노레일, 짚타워 등을 개발하는 남원테마파크, 강원 원주시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 등이다.

대림건설이 투자한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부동산개발업계에서 높은 시행이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물류센터 개발이다. 대림건설은 페블스톤엠디피에프브이 지분을 취득해 인천 원창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PFV 지분 14.46%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시공까지 담당한다.

지분 투자에서 알 수 있듯 지난해 주택 분야에서 개발 사업 비중을 늘렸지만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는 이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주택 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주택사업에서 15%였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DL 관계자는 “올해 초 새롭게 출범하며 강조한 디벨로퍼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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