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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지방 영업점 축소 가속화 비수도권 지역 폐점 증가, 수도권 쏠림 현상

고설봉 기자공개 2021-03-25 13:51:0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영업점의 수도권 집중화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최근 5년 동안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지역 영업점 폐점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영업점 지역별 분포에서도 수도권 집중도가 더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최근 계속해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다. 5년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말 1130개에 달했던 전국 지점 및 출장소 등 영업점은 2020년 12월 말 현재 972개로 줄었다. 이 기간 영업점 약 13.98% 가량이 사라졌다.

지역별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지역보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영업점의 폐점률이 더 높았다. 2016년 말 400개에 달했던 비수도권 영업점은 2020년 말 현재 325개로 축소됐다. 폐점률 18.75%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내 영업점은 730개에서 647개로 줄어드는데 그쳤다. 폐점률은 11.37%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영업점 폐점률 평균이 13.98%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폐점률을 기록한 곳은 대전시다. 2016년 말 49개에 달했던 대전지역 영업점은 2020년 말 39개로 감소했다. 폐점률은 33.33%다. 광주시도 폐점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영업점 개수는 27개에서 19개로 줄어 폐점률 29.63%를 기록했다.

3위는 부산시였다. 2016년 말 77개에 달했던 영업점은 2020년 말 60개로 축소됐다. 폐점률은 22.08%로 집계됐다. 이어 전라북도 21.74%, 충청남도 21.43%, 대구시 20.41% 등의 폐점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서울시의 폐점률이 12.1%로 가장 높았다. 영업점 개수는 2016년 말 405개에서 2020년 말 356개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에선 61개 영업점이 54개로 축소됐다. 폐점률은 11.48%다. 경기도는 264개 영업점을 237개로 줄였다. 10.23%의 폐점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은 전체 영업점의 지역별 비중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2016년 말 64.6%에 달했던 국민은행 영업점의 수도권 비중은 2020년 말 현재 66.56%로 약 2% 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수도권 집중화가 더 가속화 됐다는 뜻이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은 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오프라인 영업 채널 개편 전략의 결과다. 국민은행은 디지털금융 확산에 따른 비대면 채널 증가 및 오프라인 영업 감소에 따라 전략적으로 영업점 대형화 및 거점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거점 사업구역을 설정하고 구역 내 영업점 몇 개를 통폐합해 대형화 하는 것이다. 대형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영업점 수가 적은 비수도권의 경우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돼 폐점하는 곳이 발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부터 비수도권 점포수가 적고 수도권이 많았으며, 인위적으로 영업점 통폐합을 조절하지는 않는다”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시내 위주로 지점을 개설했었는데 최근에는 대형화 추세에 따라 폐점하는 곳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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