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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유한양행 추가 투자로 60% 밸류↑ 작년 시리즈B 이후 또 100억 납입…유한양행, 2대주주 등극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30 07:58: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총 13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3개월 만에 6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클로징된 시리즈 B 라운드에서 에이프릴바이오에 첫 투자에 나선 이후 후속 투자에도 나서면서 이 회사 2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월 말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상환전환우선주(RCPS) 14만6029주를 주당 6만8480원(액면가 1000원)에 발행하는 형태였다. 주금 납입일은 3월 18일이었는데, 제3자배정 대상자인 유한양행이 10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클로징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11월 30억원을 투자하며 에이프릴바이오의 SI로 나섰다. 이번에 추가로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총투자 금액은 130억원으로 늘어났다. 첫 투자 당시 4.89%였던 지분율은 13.76%로 높아지며 이 회사 2대주주에 등극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밸류에이션도 유한양행의 추가 투자로 약 60%나 뛰었다. 시리즈 B 투자 당시 600억원 초반대로 책정된 이 회사 밸류에이션은 이번 추가 투자시 900억원 후반대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즈 B 투자 클로징 이후 유한양행의 추가 투자로 에이프릴바이오 최대주주인 차상훈 대표의 지분율도 기존 63.44%(2019년 말 기준)에서 향후 RCPS의 전환권이 리픽싱 없이 행사될 경우 28.24%로 낮아진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는 L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 에스엠시노기술투자, BSK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13년 설립된 항체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다. 독자적인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과 항체 절편 활용 반감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SAFA’ 등을 사용해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다.

올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준비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CD40L 타깃)’, 전임상 단계인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R3(IL-18 타깃)’, 남성불임 치료제 ‘APB-R2(FSH 타깃)’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와 유한양행은 ‘공동 연구 신약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히 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한양행의 에이프릴바이오 추가 투자 결정은 이정희 전 대표의 마지막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투자 건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 이 전 대표는 19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어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한양행 측은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인 SAFA의 우수성이 인정돼 향후 이를 활용한 공동 연구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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