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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오뚜기, '뉴리더십' 이끄는 황성만 사장 연초 부사장 승진 석달 만에 대표이사 낙점, 경영진 '60~70년대생' 주축

전효점 기자공개 2021-03-30 08:10:0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세대 교체에 한창이다. 이강훈 대표가 자리를 후임인 황성만 신임 대표(사진)에게 물려주고 퇴임한 데 이어 임원진도 1960년~1970년대생 중심으로 재편됐다.

오뚜기는 함영준·이강훈 각자대표 체제를 함영준·황성만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2008년부터 오너인 2세 함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이강훈 대표가 만 13년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물러났다.

황 대표는 연초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석 달 만에 사장으로 영전했다.

앞으로 함영준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될 황 대표는 1962년생으로 올해 예순이다. 경기 용인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AMP 등을 수료했다.

1990년대 초반 입사 이래 현재까지 오뚜기에서만 줄곧 재직해온 인물로 영업, 제조 등 다양한 보직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가 30여년간 오뚜기 생활 가운데 존재감을 처음 대내외에 드러낸 것은 라면사업이었다. 그는 2011년부터 오뚜기 라면연구소장을 지내면서 연구 업무를 총괄해 '스낵면'을 비롯한 각종 히트상품을 제조했다. 오뚜기 라면사업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 2014년을 기점으로 삼양식품을 제치고 농심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는 전성기를 누렸다.

오뚜기라면은 당시 함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 회사였다. 황 대표는 2015년부터는 오뚜기라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핵심 계열사를 이끄는 주축으로 활발한 임무를 수행했다. 2년 후인 2017년부터 대표로 승진해 2019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2019년 말 오뚜기라면에서 업적을 인정 받아 모회사 영업본부장(전무)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석 달 만인 이달에는 대표 자리를 꿰찼다.

황 대표 선임은 오뚜기 임원진의 세대 교체로 이어지고 있다. 이강훈 전 대표의 퇴임으로 함 회장을 제외하고 전 임원진이 1960년생으로만 꾸려지게 됐다. 1970년대생도 상무보 직급에 진입하면서 차기 리더로서 역량을 시험대에 올렸다.


황 대표 외에 파격 인사의 면모는 류기준 상무 사내이사 선임에서 드러났다. 류 상무는 1967년생으로 임원진 가운데 젋은 축에 속한다. 연초 퇴임한 류인천 전무의 직무를 그대로 이어받아 제조본부장으로서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류 상무는 올해 들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지만 이전부터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전무·상무급 선배들을 제치고 곧바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처럼 이 대표의 퇴임을 기점으로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임원을 발탁하던 오뚜기 임원 선임 관행도 변화의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부터 1970년대생들도 상무보급으로 진입하는 등 경영진이 한결 젋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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