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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유증 발맞춰 ESG채권 대열 합류 일부 청약 자금 마련 목적, 에어모빌리티 등 친환경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3-31 13:03:5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3: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통한 자금 마련으로 그룹 친환경 사업에 발을 맞춘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의 유상증자 청약 자금 중 일부를 ESG채권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에어모빌리티와 위성통신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조단위 유상증자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화에어로, ESG채권으로 일부 유증 자금 조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달말 3000억원 가량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는 3년과 5년물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4월 20일께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조달로 첫 ESG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한화그룹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ESG채권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한화에너지가 미국 자회사 한화에너지USA홀딩스에 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달러화 그린본드(Green bond)를 찍긴 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관련 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채권 발행은 한화시스템 유상증자를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련 조달 자금으로 한화시스템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할 전망이다.

해당 ESG채권은 그린본드 등의 조건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사용처인 한화시스템의 유상증자가 에어모빌리티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발행액 일부는 일반 회사채(SB) 형태를 택해 채권 차환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유상증자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 마련에 나섰다. 오는 6월 7868만 900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주당 가격은 1만 5250원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주가 흐름 등에 따라 6월 최종 가격을 산출한다. 기존 주주에게 우선 배정권을 준 후 실권에 한해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786억원 수준이다. 한화시스템 주식 48.99%를 보유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율에 따라 최대 3138만 7175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850만 4011주(1310억원)에 대한 청약이 가능하다.

상당한 자금이 투입되는만큼 모회사 입장에서도 시장성 조달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회사채의 경우 시장금리와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최근까지 하락세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사채 조달 등을 활용하는 배경이다.

◇친환경 투자 잰걸음, ESG 조달 '속도'

한화그룹은 이번 유상증자와 ESG채권 발행 등으로 조달 측면에서도 지속가능금융 트렌드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채권 발행으로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의 친환경 사업 역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의 자금 마련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요 주주의 참여가 확실시 되고 있어 일반공모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화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신사업 확장으로 ESG채권시장 조성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초 미국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에 보증을 제공해 10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뒷받침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자 ESG채권 시장을 활용해 조달에 나선 것이다.

친환경 열풍과 함께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ESG채권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올 1월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롯데글로벌로지스, SK렌터카, 현대자동차, NH투자증권 등이 그린본드와 지속가능채권 등의 형태로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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