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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우리·롯데·하나카드, 점유율·수익성 정반대 양상M/S 약진 우리, 순익은 꼴찌…신용판매 약화 롯데·하나 선방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07 07:47:2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0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업계 하위권 업체들은 시장점유율(M/S) 경쟁에서 대형사와 격차가 벌어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롯데카드와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이용실적은 오히려 후퇴했다.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 수익성을 개선했으나 추후 사업 다각화 성과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누적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593조2656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의 개인카드와 법인카드의 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을 더한 값으로 체크카드, 구매전용카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이용금액은 여기서 제외했다.

하위 3개사(롯데·우리·하나카드) 이용금액만 놓고 보면 160조6612억원이다. 1년 전 161조5403억원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전체 이용금액에서 3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7.7%에서 27.1%로 감소했다. 상위권과 격차는 더욱 벌어진 셈이다.

그나마 우리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M/S는 2019년 말 8.91%에서 1년 새 9.19%로 상승했다. M/S 상승 폭은 전업계 카드사를 통틀어 세 번째로 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며 주춤했으나 히트작 '카드의정석' 시리즈에 힘입어 시장지배력을 높였다.

*출처=금융감독원. 매 분기 누적 기준으로 산출.
아직 순위 변동은 없으나 한 단계 위에 랭크된 롯데카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M/S는 2019년 말 10.71%에서 작년 말 10.29%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10월 새 주인을 맞고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인수 후 통합작업(PMI)을 하느라 영업에 올인하기 어려웠던 탓으로 분석된다. 작년 8월 신규 브랜드 로카(LOCA)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만큼 신판 개선 효과는 올 들어서 나타날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상황이 더 여의치 않다. 업계 꼴찌인 하나카드의 M/S는 2019년 말 8.08%였는데 작년 들어 마지노선인 8%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말 M/S는 7.6%에 그쳤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하나카드가 이들 3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1534억원으로 1년 전 56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이자비용을 비롯해 신용카드 및 기타 수수료비용을 대거 감축한 덕분이다.

롯데카드는 그 다음으로 많은 13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매각 관련 일회성 비용 지출 탓에 571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많이 증가했다. 여신성자산 등 고수익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비용 효율화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급결제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11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수수료 먹거리가 줄어들면서 하위권 카드사들도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는 우리카드가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롯데카드는 오는 23일 예정된 2차 예비허가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해 대주주 적격성 탓에 중단된 심사 재개를 앞둔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상반기 중으로 시설대여업(리스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등 틈새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올 들어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들었고 구독경제 서비스를 비롯해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카드는 개방형 통합 지급결제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시행 이후 신설될 종합지급결제업 등으로 사세를 확장할 기회를 찾는 중이다. 지난해 계열사로 맞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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