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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헤지펀드 최초 '사외이사제' 도입 자산 1000억 돌파, 감사위원회 설립 강수…이사진 3인 추가, 경영투명성 제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15 07:45:4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업계 최초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자산 1000억원' 돌파로 감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사외이사 중심 감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결산기준 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 상법상 상근감사를 두거나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이사회 구성원인 사외이사를 뽑아야 하는 감사위원회는 더 엄격한 감사 체계다. DS운용은 경영투명성을 강도 높게 제고하고자 감사위원회 카드를 최종 낙점했다.

◇이준행 등 3인 신임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상근감사보다 엄격

1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최근 이준행 사외이사, 장홍석 사외이사, 천진성 사외이사 등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건 헤지펀드 하우스(부동산 전문 운용사 제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이들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앞으로 감사위원회에서 이사와 경영진의 직무 집행에 대한 감사를 책임진다. 국내 법제에서는 회계 감사뿐 아니라 업무 감사의 권한까지 부여된다. 적법성 감사는 물론 직무 집행이 현저하게 부당할 경우 타당성 감사를 수행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인 DS운용은 지난해 말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산 규모(1105억원)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법상 감사 체계의 강화가 강제되는 허들을 넘어섰기에 상근감사나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었다. 같은 여건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근감사를 선택했으나 DS운용은 감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감사위원회는 상근감사보다 더 보수적 감사 시스템이다. 상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경우도 본래 상근감사가 원칙적 의무이나 더 엄격한 감사위원회를 두면 의무를 면제하는 구조로 법제가 설계돼있다.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고자 감독 인사인 사외이사를 3인 이상(전원 사외이사 권고) 늘리는 건 경영진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감사위원회 결의사항은 이사회를 통해 재결의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 대신 △재무보고 감독 △외부감사인 선임 △내부감사 감독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 △부정조사 △내부통제시스템 감독 △이사의 직무집행 △자회사 감독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폭넓은 영역을 감독할 수 있다. 사외이사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필수이기에 경영투명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준행 사외이사는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다.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와 한국재무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천진성 사외이사는 KB증권 감사 출신으로 파악된다. 장홍석 사외이사의 경우 상법상 감사위원회의 필수 인력인 공인회계사다.

◇자산 1000억 돌파, 줄줄이 가시권…사외이사 도입 후발주자 주목

DS운용이 사외이사제도 도입의 스타트를 하면서 향후 헤지펀드업계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도 자산총액 1000억원을 돌파할 하우스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국내 헤지펀드가 자기자본투자(PI)를 늘리면서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PI의 성과가 집계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계정엔 증시 상승에 따른 대규모 실현이익(미실현이익 포함)이 반영되고 있다. 이 손익계산서 항목은 대차대조표상 자본(이익잉여금)으로 고스란히 계상된다. 결국 자산 확대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VIP자산운용(855억원)과 쿼드자산운용(775억원), 머스트자산운용(757억원) 등이 자산총액 1000억원에 다가섰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682억원), 안다자산운용(552억원) 등 500억원 대를 넘어선 하우스도 늘어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당초 감사 제도 재편을 대비하는 하우스는 대부분 상근감사를 검토해왔다"며 "하지만 DS운용이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트렌드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 경영진의 부담이 가중돼도 고객 입장에서는 경영투명성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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