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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PO 시동…적정 밸류 산정 고민 은행 아닌 테크핀 기업 정체성 '확고'…향후 플랫폼 '청사진'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19 15:00: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8: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미 장외시장에서 3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밸류 평가 방식과 피어그룹에 쏠린다.

기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범주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후 공모 일정 이전까지 테크핀 기업으로서 향후 ‘청사진’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심 청구...공모시기 추후 가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5일 카카오뱅크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청구서 제출과 관련한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크레딧스위스(CS)증권과 공동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담당했다.

청구서 접수 후 승인까지는 상장규정상 45영업일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6월 중에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절차 등을 감안하면 8월 내 상장도 가능한 시기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관사단과 수시로 미팅을 가지며 최종 공모 시점과 공모 규모, 밸류에이션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역시 4월 상장예심을 청구하는 만큼 추후 그룹 차원에서 공모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4월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상장예심을 청구하면서 기업가치 수조원을 웃도는 초대업급 IPO 딜간 눈치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SKIET가 5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크래프톤도 지난 4월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못 박았다.

◇피어그룹, 글로벌 테크핀 기업 유력...기대 몸값 산정 위한 고차방정식 풀이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와 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무기로 20조원 내외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실시한 유상증자 당시에는 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2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밸류 평가방법과 비교그룹(peer group)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은행업의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사용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통 은행업이 아니라는 데 정체성을 두고 있는 만큼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국내 은행 PBR이 0.5배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가 원하는 몸값을 책정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미국 인터넷전문은행 찰스슈왑뱅크(Charles Schwab Bank)의 PBR은 2.27배에 그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10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인정받은 PBR 4.93배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에 PSR(주가매출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범주가 아닌 플랫폼을 보유한 테크핀 기업으로서 시장의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피어그룹도 글로벌 테크핀 기업 중에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훌륭한 성적표를 거뒀지만 아직 이후 성장성과 관련된 뚜렷한 청사진이 미비하다는 평가도 내린다. 자칫 잘못하면 고평가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흔히 비교되는 앤트그룹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결제 서비스(카카오페이)와 투자 서비스(카카오페이증권) 등을 모두 분리한 만큼 은행업 이상의 사업모델을 제시해야 긍정적 투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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