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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롯데케미칼·현대백화점 출격…수요예측 2조 넘는다증권신고서 제출기업 8곳, 모집금액 1조3200억…AA급 우량채 대기수요 잇달아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20 14:03:3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월 넷째주(19~23일) 부채자본시장에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이 2조원 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과 현대백화점 등 AA+급 기업부터 KCC건설 등 A-급 기업까지 수요예측에 도전장을 내는 기업들의 신용도도 다양하다. 지난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만 8곳으로 모집금액은 1조3200억원 규모다.

지난 주 공모채 수요예측 규모는 1조원을 갓 넘겨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넷째주 들어 다시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발행규모가 워낙 커 수급부담은 있을 수 있다. 다만 AA급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이뤄지기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집금액 이상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현대백화점 등 우량기업부터 A-까지 출격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번 주 수요예측을 진행하겠다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모두 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제시한 모집금액만 1조3200억원에 이른다. 발행사의 신용도는 AA급이 대부분이지만 더러 A-급 기업도 섞여 있다. KCC건설과 현대코퍼레이션 등이다.
19일 수요예측을 치르는 기업은 SK종합화학을 필두로 CJ제일제당과 한국금융지주, KCC건설 등 네 곳이다. SK종합화학은 현재 신용등급이 스플릿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에서 AA0, 한국기업평가에서 AA-를 받았다. 그러나 모집금액은 적잖다. 2000억원에 이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일에도 수요예측이 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코퍼레이션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모채를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으로 찍을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공모채는 지속가능채권으로 친환경투자와 사회적사업에 조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21일 수요예측 확정 기업은 일단 현대백화점뿐이다. 현대백화점은 11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두 달 만이다. 올해 2월에도 3년물로 15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모집금액의 4배에 이르는 67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수요예측 대기수요 ‘줄줄이’

증권신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 수요예측을 염두에 둔 기업도 적잖은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생명보험, 매일유업이나 동부건설, 중앙일보, 한화건설, GS파워 등이 현재 거론된다.

대기수요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 수요예측 규모가 2조원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4월 셋째주 공모채 수요예측은 1조원을 갓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뤄졌는데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4월 공모채(SB 기준) 발행규모가 지난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시장은 활황을 보이며 4월 약 5조20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발행됐다. 올해 4월에는 이미 6조581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발행됐다. 4월이 끝나기까지 아직 한 주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채 발행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공모채 발행물량이 2조원대로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에 대한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AA등급 공모채의 투자심리는 가격 메리트에 따라, A급은 업황이나 개별기업의 크레딧 이슈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AA급 공모채의 경우 개별민평금리 스프레드가 워낙 커서 현재 투자자들이 가격적 메리트를 눈여겨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A급 공모채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별기업이 겪고 있는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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