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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롯데글로벌로지스, '노동부 장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지난해 12월 택배기사 과로사 추정, 사회책임 강화 차원..."ESG 경영 준비 단계"

김서영 기자공개 2021-04-22 09:32: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노동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가운데 사회책임(S) 부문을 강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19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내외이사 선임을 마쳤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기타비상무 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등 9인 구성을 유지하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쇼핑 유통BU(사업부문)를 담당하는 김상수 상무가 기타비상무 이사로 합류했다. 사외이사에는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임됐다. 사내이사 구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출처: 롯데글로벌로지스)
새로 선임된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기권 이사다. 이 이사는 30년 동안 노동부에 재직해 노동 문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57년생인 이 이사는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0년대 노동부 광주고용노동청 청장, 고용정책본부 고용정책심의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이 이사는 노동부에서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고용노사비서관을 맡았다. 이듬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고용노동부 차관에 발탁됐다. 2014년 7월부터 3년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사외이사 선임 배경에는 택배 과로사 문제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일하던 34세 택배기사가 재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과로사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기권 사외이사는 노동 전문가로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선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망 건수는 16건이었다. 올들어 5건이 더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해결책의 일환으로 ESG 경영에 나서겠다고 잇따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현재 ESG 경영 선포를 위해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에는 아직 준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은 지난달 17일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안전위원회 신설 및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평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 가운데 사회책임(S) 부문에서 C등급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택배노동자 6명이 업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KCGS는 올해 초 ESG 평가에서 사회책임(S) 부문의 등급을 지난해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CJ대한통운은 2월 발표한 '2020년 4분기 IR자료'에서 ESG 경영 관련 내용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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