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방역·헬스케어·건기식'으로 업그레이드 작년 매출 5000억 돌파…보툴리눔 톡신·코스메틱 사업 연계 주력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21 08:05: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이 중견 제약사를 가늠하는 기준인 5000억 매출을 작년 처음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업 위축 속에서 방역용품, 헬스케어, 건기식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선 결과다. 올해는 블러썸엠앤씨를 통한 코스메틱 사업 진출, 휴온스바이오파마 설립을 통한 보툴리눔 톡신 사업 강화와 IPO 돌입으로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휴온스그룹은 2020년 연매출(연결) 5230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4494억원) 대비 16.3%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로 본류인 제약업이 위축될 것을 고려해 자회사의 개인보호장비(PPE) 등의 방역용품과 진단키트 등 신사업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휴온스는 작년 방역 사업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을 시도했고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여성 건강기능식품이자 갱년기 여성을 타깃으로 한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고 단일 품목으로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남성용 건강기능식품 출시도 계획 중에 있다.
휴온스그룹은 비(非) 제약사업의 성장을 토대로 제약업 R&D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비 제약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 휴온스를 중심으로 한 지방간치료제와 심부전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에 개발 비용을 감당하겠다는 내부 전략을 세웠다. 지방간치료제는 내년. 심부전치료제는 올해 최종 후보 물질 도출을 목표로 한다.
휴온스그룹은 올해는 피부미용(에스테틱)과 화장품(코스메틱) 등을 연계한 신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에스테틱과 코스메틱 사업은 접목이 용이하고 시너지를 내는 대표 분야로 꼽힌다. 휴온스그룹 산하에 관련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가 있는 점도 관련 신사업 추진의 근거로 작용한다.
올해 휴메딕스와 휴베나 등은 휴온스그룹 안에서 코스메틱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휴메딕스의 화장품 원료에 휴베나의 고품질 화장품 용기를 결합하는 신사업 추진이 가능한 상태다. 최근 블러썸엠앤씨의 인수를 마치면서 화장 소품 사업을 결합해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블러썸엠앤씨는 화장품 소품 관련 국내외 110여개의 특허권을 보유 중이다.
휴온스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인 톡신 또한 코스메틱과 연계가 가능한 영역이다. 에스테틱 경쟁력 강화는 신규 계열사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맡는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의 임상 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 등을 도맡기 위해 최근 분할 출범했다.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IPO를 추진해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감염예방 및 멸균관리 전문 기업 휴온스메디케어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용 손소독제 판매가 늘었고 영국 등에 소독제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는 보툴리눔 톡신과 코스메틱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 매출 성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토스뱅크 청사진 '글로벌·기업'…이은미 대표 진가 발휘하나
- [보험사 CSM 점검]DB손보, 가정 변경에 1.3조 증발…잔액 증가 '거북이 걸음'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스마트저축, 비수도권 순익 1위 배경엔 '리스크 관리'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최대 배점' 재무지표, 건전성·수익성 전략 변화
- 교보생명, 교보금융연구소장으로 UBS 출신 영입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외형 성장보다 조달경쟁력이 판도 좌우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순익 78등' 우리금융저축, 올해 실적 자신하는 이유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기업금융 명가 재건' 올해 숨고르기 이어간다
- '천주혁호' 크레이버, 첫 행보는 '스킨천사' 흡수합병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대규모 유상증자 계획한 까닭은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현대해상, 두자릿수 이익률 이면에 자기자본 소실
- [ROE 분석]삼성화재, 자본감소 최소화하며 효익은 최대로
- [밸류업 성과 평가]10대 그룹 참여도 LG·HD현대 으뜸 한화·GS는 불참
- [밸류업 성과 평가]삼성그룹의 저조한 참여, 계열사 중 삼성화재만
- [밸류업 성과 평가]바이오·헬스 부문 밸류업 참여 다수…엘앤씨바이오 톱
- [밸류업 성과 평가]'FDA 넘은 항암제' 유한양행, 코스피 바이오·헬스 으뜸
- [ROE 분석]두자릿수 이익률 낸 손해보험사 'IFRS17·K-ICS가 기회'
- [ROE 분석]생존 기로 선 중소형 생보사, '이익률' 제고 관건
- [밸류업 성과 평가]건설·부동산 업종 현대건설 뿐, '생존'이 급선무
- [ROE 분석]교보생명, '전략'이 만든 역대 최대 자기자본이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