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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푸드, 식자재 '모노링크' 흡수합병 효과는 'HMR' 신성장엔진 장착 불구 적자 급증, 급여 등 판관비 가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21 07:58:2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8: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 LF그룹은 외식업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LF푸드에 식자재 유통사업 모노링크와 도소매업 네이쳐푸드를 흡수합병시켰다. 이를 통해 LF푸드는 외식업에 이어 HMR(가정간편식)이라는 자체 엔진을 장착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7년 11월에 설립된 LF푸드는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하면서 외식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모기업 LF의 가공식품사업부를 양수하면서 식품사업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씨푸드 뷔페와 일본식 라면이 주 콘셉트인 ‘하코야’ 2개 외식 브랜드가 주 수익원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3년 ‘Java Sea food’, 2015년 ‘퍼블리크’, 2017년 ‘모노링크’, ‘구르메F&B코리아’와 ‘크라제버거’ 등 상표권을 인수했다. LF푸드가 외식사업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관련한 자회사로 모노링크, 구루메F&B, 퍼블리크를 두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는 동안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 특히 식자재 유통업 모노링크의 경영권 인수에만 300억원을 들였다. 그리고 2019년 모노링크는 육가공·냉동식품 제조업 엘티엠푸드와 이를 유통하는 도소매업 네이쳐푸드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

LF푸드는 모노링크를 중심으로 외식업에서 HMR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해나갔다. 모노링크는 본래 식자재 B2B(기업간 거래)가 주요 사업이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모노마트와 온라인 모노키친을 운영해 B2C 거래량을 늘려나갔다.

HMR로 사업을 확장한 모노링크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2019년 모노링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9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6% 증가했다. 모노링크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LF푸드의 효자 자회사로 거듭났다.

LF그룹은 지난해 초 LF푸드에 모노링크와 모노링크의 자회사 네이쳐푸드 두 곳을 흡수합병하는 결정을 내렸다. 관련 사업을 합병해 사업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결단으로 LF푸드가 자체 성장 엔진으로 HMR 사업을 장착하게 된 시기다.


LF푸드는 모노링크 등을 흡수합병하면서 내부 조직을 손 봤다. 기존 LF푸드의 조직은 외식·식품부문과 경영지원 3곳으로 구성돼 있었다. 여기에 외식·식품사업부와 경영지원을 존속시키는 가운데 식재·모노마트·이커머스사업부를 신설해 조직을 5개로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르면 타격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LF푸드가 기존 운영하던 외식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급격히 감소된 탓이 컸다. 물론 모노링크 흡수합병으로 HMR 수요 증가에 따른 효과를 봤지만 LF푸드의 출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별 기준

실제 지난해 LF푸드의 개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4% 증가한 104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또한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13.2% 증가했다. 모노링크 흡수로 급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판관비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F푸드 관계자는 “HMR 제품의 온라인 판매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커머스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식자재 유통의 경우 외식점포 영업제한 등의 요인으로 B2B 매출이 감소했지만 온·오프라인 B2C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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