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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KT, 인터넷 속도저하 논란…통합 A+ 반납하나방통위, '의도성' 여부 조사 예고…제재시 사회·지배구조 등급 영향권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22 08:17: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인터넷 서비스 속도 저하를 방기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KT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및 후속 조치를 단행했으나 방통위는 의도성 여부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추후 제재가 확정되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등급 조정 안건이 될 수 있다.

21일 KT는 홈페이지에 '10GiGA 인터넷 품질관련 사과의 말씀'을 게재했다. KT가 해당 사건을 대외적으로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 한 유튜버가 KT의 10GiGA 인터넷 속도 저하를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이용 중인 KT 10GiGA 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가입 당시의 약관과 달리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문제 제기 후에도 KT가 미온적인 자세로 대응한 게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KT는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가 실제로 있었던 점, 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10GiGA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전수 조사해 총 24명의 고객 속도 정보 설정 오류를 확인하고 수정 조치했다. 시스템 점검과 요금감면도 이어질 예정이다.

KT의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지만 방통위 조사 결과에 따른 ESG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남게 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매 분기 기업 ESG 리스크를 재조사해 등급에 반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에도 등급이 하향 조정된 전례가 있다. KT데이터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1인이 사망하면서 사회(S) 등급이 B+에서 B로 낮아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근로 중 사망을 비롯한 산재 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의 제재도 등급 하향 안건으로 다루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에 대한 부당지원 명목으로 이달 SK텔레콤 통합 등급과 지배구조 등급을 A+에서 A로 낮춘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방통위 과징금 부과도 등급 하향 안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20일 이번 사태를 조사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KT의 의도적 과실이 발견될 경우 제재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KT는 현재 통합 ESG등급 A+를 받고 있다.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최상위권이다. 추후 방통위 심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논의 결과에 따라 사회 등급 또는 지배구조 등급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두 부문 등급이 조정되면 통합 등급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도 정도에 따라 등급 하향 안건으로 다루고 있다"며 "사태 발생 후 기업의 사후조치 내용도 전반적인 평가에 반영하고 있어 하향 여부를 단언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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