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IG넥스원, 5월 만기채 현금 상환…재무구조 개선 착수 회사채 비중 총차입금 64%…하반기 축소 발행 검토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26 14:55: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AA-, 안정적)이 5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를 차환하지 않고 현금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작년까지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재무구조가 다소 훼손됐다. 최근 실적 회복세가 전망되기에 차입금을 축소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다만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해야한다.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하반기 중 기존보다 축소된 규모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7년 이후 매년 공모채 발행


LIG넥스원이 영위하는 방위사업은 주요 발주처인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보장받는 마진이 제한적이라 영업이익률이 낮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고 매출채권이나 운전 자금 등에 대한 정부 기관의 지급 확실성 때문에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최근들어 악화된 재무구조는 고민거리다. LIG넥스원은 2017년 공모채 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매년 1000~2000억원 가량을 발행해 왔다. 2020년말 기준 LIG넥스원 장부상 남은 회사채는 4191억원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6588억원)의 63.6%를 차지한다.

LIG넥스원의 공모채 발행 목적은 대부분 CP 상환이었다. LIG넥스원은 매년 평균 2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해 왔다. 만기구조가 대부분 3~6개월이라 회계상 단기차입금 항목에 포함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도 22일 기준으로 연말까지 1050억원의 CP가 만기도래한다.

매년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CP와 동시에 공모채까지 발행하다보니 차입 규모가 커졌다. 2016년까지만 해도 2600억원 규모였던 차입금이 4년 사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더군다나 2017년 장거리 레이더 개발 계약 해제, 2018년 이후 일부 양산 사업 종료 등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 2019년에도 원재료 공급사 공장 폭발사고 악영향으로 평균 5%였던 영업이익률(별도기준)이 2019년 1.2%까지 떨어졌다.

재무안정성과 관련된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이유다. LIG넥스원 등급 하향 트리거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3% 하회'와 '조정순차입금/EBITDA 3배 상회'를, 한국신용평가는 'EBITDA/매출액 5% 미만'과 '순차입금의존도 15% 초과'를 제시했다.

LIG넥스원은 2017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꾸준히 4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으로는 4799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가 18.5%로 하향트리거를 충족했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하향트리거를 충족하고 있다.


◇발행 규모 축소될수도

다만 2020년부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다. 상반기까지 5820억원을 신규 수주하며 2018년과 2019년 상반기 수주액을 넘었다. 2020년말 기준 수주 잔고는 7조원 가량이다.

2018년 이후 확대된 신규 수주가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졌다. 2020년말 기준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2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하며 등급 하향 트리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회복세가 점쳐지는 만큼 오는 5월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 1000억원은 현금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총차입금 규모를 감안할 시 재무구조 개선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0년말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가 1789억원 수준이라 CP까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LIG넥스원은 하반기 중 평년보다 축소된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5월 만기 회사채는 차환 발행하지 않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 일부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