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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KB국민은행, 대출 둔화에도 연 5% 성장 '이상무'1Q 성장률 0.4%, 탄력적 대응 돌입…NIM 5bp 상승, 이자익 증가

김현정 기자공개 2021-04-23 07:42: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올 1분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둔화했다. 가계대출이 0.6%, 기업대출이 0.1% 증가해 전체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전년 말 대비 0.4%에 그쳤다. 다만 올 초 목표치인 연간 5% 성장률 달성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2일 KB금융그룹이 내놓은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민은행 전체 원화대출금 잔액은 29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0.4%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대기업 원화대출금 잔액은 1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1% 줄었다. 올 초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활성화로 은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 가운데 3월 말 일시적으로 대기업 여신의 상환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대기업 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1조원 정도 감소했다.

소호 등 중소기업대출 성장도 미미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소호 포함) 잔액은 115조원가량이다. 전년 말보다 1% 증가했다. 소호 대출이 1.2% 늘어나면서 전체 중소기업대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 우량신용대출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으로 1분기 동안 4.3%(1.1조원)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말 대비 1% 정도 감소했다. 집단주택자금대출도 1.7% 감소하면서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다만 올 초 계획한 2021년 한 해 대출성장률 목표치인 5%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소호 등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매년 견고한 데다 4월 실적이 1분기와 다른 양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CFO)는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성장(10%)은 어렵겠지만 전세자금대출, 우량신용대출 등 고수익 대출 중심으로 실수요가 견조하다는 판단”이라며 “2분기가 이미 진행된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탄력적 대응으로 성장 속도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볼륨 성장이 미미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은행 NIM은 1.56%로 5bp 상승했다. 작년 4분기(+2bp)에 이어 NIM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저원가성 예금 증대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핵심예금이 전년 말보다 1분기 6조원 증가한 부분이 조달비용 하락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비중이 축소되며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 부사장은 “최근 금리 환경이 변화하면서 은행권 NIM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일정 부분 지속될 것으로 바라보며 조심스럽지만 은행 연간 NIM은 1.5% 중반 수준으로 방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분기 국민은행 순이자이익은 1조8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170억원으로 10.9%나 증가했다. 한동안 신탁 관련 규제와 시장 여건 악화로 부진했던 은행 신탁이익이 상당부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올 1분기 6886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7.4%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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