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KT&G, '온실가스 저감' 옥에 티 환경 잡는다[그린(E) 리포트]'A등급' 지배·사회와 격차, '전담조직 신설·신재생에너지 도입' 전사 노력
김은 기자공개 2021-04-30 07:47: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올해 환경(E) 분야에서 ESG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환경(E) 부문 성적은 B+등급으로 평균 수준이지만 ESG 평가 통합등급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A와 A+ 등급을 받은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뒤쳐지기 때문이다.최근 전담조직인 '에너지환경기술팀'을 신설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환경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활동과 노력이 반영돼 향후 등급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상장사 ESG 등급 평가에서 KT&G는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사회(S)부문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각각 A+와 A등급을 받았으나 환경(E) 부문에서만 유일하게 B+등급을 받았다.
KT&G는 그동안 담배회사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S) 부문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사회복지, 장학, 청년창업지원, 문화예술 지원 등 타기업 대비 상당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이 덕분에 대표적인 사회환원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다보니 환경(E) 부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다.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의 환경정보보고서에도 이 같은 부분이 드러난다.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시되는 이 보고서는 에너지, 온실가스, 용수, 대기오염물질, 수질오염물질, 폐기물 배출량 등을 추적해 업종에서 해당 기업의 위치를 보여준다. 평가 대상이 된 곳은 신탄진공장이다.
가장 최근 공개된 2019년 에너지 사용량과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을 살펴보면 KT&G는 동종업종 중앙값을 크게 넘어섰으며 최대치도 넘어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에너지를 업계 평균 대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대기오염 물질 역시 많이 발생시키고 있음을 뜻한다.
신탄진공장은 2019년 1만7812TOE(에너지사용량 단위, 1TOE=1000만 kcal) 에너지를 사용했다. 7531TOE를 기록한 동종업종 중앙값을 한참 초과하는 에너지 사용량이다.
용수사용량 역시 동종업종 중앙값을 한참 초과했다. 2019년 기준 신탄진 공장 용수 사용량은 16만2242톤으로 업종 중앙값인 9만4159톤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에너지사용량 및 용수사용량 등은 공장 생산제품 및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동종업계 대비 생산량이 많은 신탄진공장이 비교적 높은 사용량을 보일 수 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동종업종 중앙값을 하회하고 있다. 2019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5432tCO₂로 동종업종 중앙값인 2만2331tCO₂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이는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2MWh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신탄진 공장과 영주공장에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5개 공장에서 효율적 에너지 사용과 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 전력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터보 냉동기 교체와 저탄소 녹색성장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배출원별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실가스 배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펼쳐온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환경 경영으로 확대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전사적인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조직인 '에너지환경기술팀'을 신설했다.
에너지환경기술팀은 환경분야에 중점을 둔 조직이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최적화와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환경친화적 제품 설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원료 재배와 구매에서부터 제조, 소비, 폐기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잎담배 농가의 친환경 연료 사용 독려 등을 비롯해 파트너사의 순환경제 동참, 폐기물 관리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배보루 포장재를 비닐류 케이스에서 종이로 대체했으며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담뱃갑 속지·담배필름 개발 등으로 환경 영향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업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대대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고삐를 더욱 바짝 죌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1200여대의 업무용 차량 전체를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을 전부 친환경차로 바꾸게 되면 총 2만여톤이 넘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환경기술팀과 함께 'ESG기획팀'을 신설해 현재 전사적인 경영체계 확립에 나선 상황이다.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사업군별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상위 수준의 ESG 경영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에너지환경기술팀'을 신설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환경친화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고효율·친환경 설비 등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해외법인 재무분석]LG엔솔 인니 현대차 JV 연결회사 편입, 기대효과는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훈 지분 산 라데팡스, 형제 주식 추가 매입도 염두
- [한미 오너가 분쟁]지분격차 '21%p'…곧바로 나타난 '라데팡스 효과'
-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리더십 교체 결정, 기업금융 '방향타 조정' 차원
- [금통위 POLL]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없다…대외 불확실성 확대
-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지금]생명·화재, 삼성금융 '고래' 만든 주역
- [신학기 체제 수협은행]재점화된 'Sh금융지주' 설립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AIA생명, 자본적정성 악화 방어한 포트폴리오 전략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재직 기간 '은행지주 최고' 주가상승률…기세 이어간다
- [한국캐피탈 밸류업 점검]'3:3:3' 황금비율 포트폴리오…미래 성장동력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