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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모대체 출자 제안서 마감…흥행 예감 운용사 2배수 넘게 몰려…6월 선정 마무리

한희연 기자공개 2021-04-28 18:17: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올해 국내 사모대체 부문 PEF 위탁사 선정에 다수의 지원사가 몰리며 1차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규모별 리그를 나누지 않고 운용사 재량껏 희망 출자금액을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또 4년만에 코인베(Co-Investment)펀드 출자도 시도해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사모대체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제안서 제출은 일괄심사 방식 중 PEF 부문과 코인베펀드 부문에 지원하는 운용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부문을 합쳐 총 6개 운용사를 뽑게 되는데 약 15곳 내외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해 약 2:1을 조금 넘는 수준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민연금의 국내 위탁사 선정 경쟁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올해 출자계획을 통해 일괄심사 방식으로는 PEF와 코인베펀드, 벤처펀드를, 건별심사로는 코파펀드의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중 PEF 부문의 경우 6000억원을 총 4개 운용사에 출자할 계획으로 펀드별로 800억~2000억원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토록 안내했다.

2019년까지 국민연금은 펀드 규모별로 리그를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해왔다. 운용경력이 오래되고 규모가 큰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가 경쟁할 수 있는 리그를 따로 정해 출자사업을 진행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민연금은 규모별 리그를 폐지하고 운용사들이 소신껏 원하는 금액을 제안토록 했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져 리그 구분없이 PEF 출자공고가 이뤄졌다.

또 올해 공고에서 눈에 띄는 점은 4년만에 코인베펀드 출자를 단행한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코인베펀드 출자를 처음 시도했던 국민연금은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코인베펀드를 고안했다.

GP가 정관에 따른 출자비율 이상으로 투자를 하려면 LP(Limited Partner)에 추가 투자 요청을 해야 한다. 이 경우 국민연금은 이를 위한 별도의 내부 심사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코인베펀드를 만들어 두면 까다로운 절차를 건너뛸 수 있어 좀 더 빠른 투자를 꾀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신영증권-SK증권 △대신PE가 코인베펀드 위탁사로 선정됐는데 이들 운용사의 투자금이 거의 소진되면서 올해 4년만에 출자공고를 내게 됐다.

코인베펀드의 경우 총 6000억원을 2개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별로 3000억원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하면 된다. 코인베펀드는 기금이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와 공동투자 하거나 기금에 투자기회를 공여한 건에 대한 투자를 80% 이상 충족해야 한다. 70% 소진 이전까지는 주목적 외 다른 투자가 금지된다.

이날 제안서를 마감한 국민연금은 서류 평가와 현장실사, PT평가 등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위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일괄심사 방식의 또 다른 전형인 벤처펀드의 경우 오는 8월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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