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녹색채권 발행 채비…한기평 인증 5월 중순 부족자금 확인, 7월 본격화 예상…수요예측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04 09:34:0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녹색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5월 중순경 부족자금 규모가 나오면 7월 이후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한국기업평가에서 녹색채권을 대상으로 인증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일단 5월 중순에 부족자금 규모가 확정되면 구체적 발행규모와 발행시점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7월 이후 발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녹색채권을 비롯해 원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RI채권 인증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관련 업무를 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SRI채권을 발행하기 전 인증평가와 발행 이후 사후보고 인증을 일괄 수주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사업 외에 신재생에너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과 태양열, 풍력, 바이오매스, 소각열, 매립가스, 폐열, 하수열, 폐기물 등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해 열이나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이 이와 관련된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SRI채권을 발행한 곳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공기업의 SRI채권 발행대열에 합류하는 셈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이번 녹색채권을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할지도 주목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예측을 진행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녹색채권 발행 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수요예측을 거쳐 SRI채권을 발행한 곳은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두 곳뿐이다. 이들은 일괄신고제를 활용에 따른 가격 왜곡 문제가 발생하자 수요예측 제도를 택해 투명성을 높였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SRI채권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 정공법으로 나선 셈이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에서 신용등급 ‘AAA/안정적’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공공성이 있고 지역 독점적 사업기반을 확보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며 “재무안정성은 저하됐지만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기에 현재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설립된 정부출자기관이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분 34.55%, 한국전력공사가 19.55%, 한국에너지공단이 10.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전국 166만 세대에 열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지역난방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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