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대구은행, 성공적 '모기지' 전략…대손비용률 역대 최저수익률 낮지만 안정적 확장 가능, 건전성 방어 통해 수익성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1-05-04 08:24:0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09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의 대손비용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년 전부터 안전자산인 모기지론 위주로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거둔 결실이다. 수익률 자체는 떨어졌지만 대출자산의 볼륨을 키우고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DGB금융그룹이 내놓은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0.33%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0.43%에 비하면 10bp 떨어졌다. 대구은행의 낙폭이 유독 컸다. 대구은행은 1년 새 대손비용률이 0.4%에서 13bp 하락한 0.27%를 기록했다.
꾸준히 여신 규모가 성장하는 가운데 충당금 규모가 크게 줄었다. 3월 말 대구은행의 총여신은 46조750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8% 성장했다. 1분기 대구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1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24억원보다 25% 줄어들었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월 말 기준 0.61%를 기록했다. 1년 전 0.84%보다 23bp 하락했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65%에서 0.33%로 뚝 떨어졌다.
상매각 규모가 1년 새 150억원에서 333억원으로 늘긴 했으나 그 효과를 배제해도 건전성은 개선됐다. 상매각 전 총연체율은 3월 말 0.4%로 1년 전 0.69%보다 29bp 하락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부도율(PD)을 높이며 충당금을 많이 쌓고 상황을 주시했는데 경상적인 부실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올 들어 경기가 조금씩 개선세를 보였고 최근 2년간 모기지론 위주로 성장을 많이 한 영향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기지론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장기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부동산담보대출을 말한다. 대구은행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모기지론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수익성은 크지 않아도 리스크가 낮아 안정적인 영업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이 증가한 데 따른 효과도 반영됐다. 실제 2018년 2만2889호였던 대구지역 신규 분양 물량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2만7141호, 3만1779호로 늘어났다.
여기 힘입어 올 3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모기지론 규모는 7조3893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9년 3월 말에는 4조2519억원에 불과했으나 급격히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새 43.1%에서 48.8%로 불어났다.

마진 자체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대구은행의 대출수익률은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물론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 탓이 크지만 '건당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기지론 위주로 취급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은행의 NIM은 지난해 3분기 이래로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 1.76%였던 NIM은 올 1분기 1.82%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원화대출채권 수익률은 오히려 2.95%에서 2.84%로 떨어지면서 NIM과 반대 양상을 보였다.
결국 이자수익자산의 볼륨을 지속해서 키우고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2년 전 45조2606억원이었던 대구은행의 이자수익자산은 올 3월 말 54조684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리프라이싱되고 모기지론 위주로 성장하면서 수익률은 과거보다 떨어졌다"며 "대손 부문에서 악화한 수익률을 커버하고 볼륨을 키우면서 이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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