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ESG효과·재무건전성' 두마리 토끼 노린다 선·후순위채 1000억씩 한달 간격 발행…BIS비율 제고 효과
남준우 기자공개 2021-03-29 13:04:3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의 첫 ESG 채권 발행 윤곽이 나왔다. 2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상반기 두 번에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4월 선순위채로 1000억원, 5월 이후 후순위채로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ESG 채권 투심 자극과 함께 BIS자기자본비율 제고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까지 고려했다.
◇선순위채, 지속가능채권 최고 등급 확보
26일 대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다. 4월 선순위채로 1000억원, 5~6월경 후순위채로 1000억원을 발행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사상 첫 지속가능채권에 대한 사전검증 업무를 한국신용평가에 맡겼다. 4월 발행 예정인 선순위채 1000억원은 인증평가가 완료됐다. 지속가능채권 최고 등급인 STB1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ESG 채권 인증 등급을 모두 다섯 단계로 나눠 평가한다. 지속가능채권은 STB1~STB5로 인증등급을 표기한다. △프로젝트의 적격성 △자금투입 비중 △자금관리 △운영체계와 투명성 평가 등을 기준으로 평정한다.
지속가능채권은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합친 형태다. 대구은행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할 자금에 대한 사용처를 녹색 사업과 사회적 사업으로 구분했다.
녹색 사업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 프로젝트 관련 금융 서비스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회적 사업은 취약계층, 서민층 금융 서비스 지원, 중소기업 혹은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대출 지원 목적으로 사용된다.
◇후순위채, 이사회 승인 후 5~6월 발행 예정
후순위채 형태의 지속가능채권은 4월 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늦어도 6월에는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과 함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의 일종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융지주나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은행이 경영 위험에 빠졌을 때 고객의 돈을 내주기 위한 자기자본 기준을 최소 8%로 설정했다.
2020년 3분기말 별도기준 대구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은 18.2%다. 2019년 말보다 3.78%포인트 높아졌다.
대구은행은 매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2018년에는 1월과 7월, 11월, 2019년에는 4월과 7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1000억원씩 꾸준히 발행해왔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대구은행 선순위채에 'AAA, 안정적', 후순위채에는 'AA+, 안정적'을 부여했다. 3대 신용평가사 모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공고한 수신기반 및 영업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라며 “자본적정성은 지방 은행 중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사시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에어프레미아, '외국 주주' 허들 넘을 수 있을까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웰랑 몸값 2000억' 책정한 웰투시, '보수적' 평가받는 이유는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의지 약했던 제주항공, 본입찰에서야 인수 포기 선언한 이유는
-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1.2조' 자신하는 이유는
- '클러치 플레이어' 꿈꾸는 에어인천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