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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K머티리얼즈, 확 달라진 포트폴리오 '눈길'주력 NF3 단가 하락에도 매출처 다변화로 실적 성장…확장 전략 지속

김혜란 기자공개 2021-05-04 08:12:1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M&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존 주력제품인 NF3(삼불화질소) 단가하락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그동안 적극적인 M&A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덕분에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들어 NF3가 처음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30% 아래로 떨어진 반면 산업가스와 식각가스 등 신사업 비중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3일 SK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7%가량 증가한 2617억원, 6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눈에 뛰는 것은 사업별 매출 비중이 2017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2017년 이후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NF3는 꾸준히 줄어 올해 1분기에는 20%대로 내려왔다. 2017년 1분기 때만 해도 NF3의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대신 산업가스와 식각가스 분야가 20%대까지 올라왔다. 물론 이같이 비중이 조정된 것은 NF3의 단가가 하락하며 매출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NF3 매출 저하에 따른 실적 하락 리스크를 다른 사업부문이 방어해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NF3 단가하락에도 SK머티리얼즈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이 점을 감안하면 SK머티리얼즈가 사업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각 사업부가 대체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이 SK그룹이 2016년 2월 OCI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기업이다. SK인수 전엔 NF3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갖고 있었다. SK는 새 주인이 된 뒤 제품군 다변화에 집중하기 위해 M&A와 합작사 설립 등을 실행에 옮겼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2016년 인수)와 SK트리켐(2016년 일본 트리케미칼과 합작)을 통해 각각 산업가스와 전구체(프리커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SK쇼와덴코(2017년 일본 쇼와덴코와 합작)를 통해 식각가스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 외에 SK머티리얼즈리뉴텍(2019년 한유케미칼 인수),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2020년 일본 JNC Corporation사와 JV설립),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2020년 설립) 등 여러 자회사를 세워 사업다각화를 이뤘다. 선제적인 투자로 사업 다변화를 이룬 것이 안정적인 성장세라는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년 동기(24%)와 비슷한 수준이고 2019년 1분기(30%)와 비교해선 줄었다. 연구개발(R&D)와 대규모 투자 등에 비용이 들어가면서 이익률 개선은 더딘 것으로 보인다. M&A 효과가 가시화된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반도체 초호황으로 반도체용 산업가스, 식각가스 등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SK쇼와덴코 성장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SK머티리얼즈 측은 "NF3의 경우 단가 하락으로 매출 비중이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NF3도 단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앞으로도 사업 확장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체 형태의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앞서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 사업을 380억원에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퍼포먼스머티리얼즈로 분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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