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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부산·경남은행, ESG위원회 별도 설치 '은행권 최초'이사회 내 새로운 조직 구성, 사업 추진력 강화 목적

김현정 기자공개 2021-05-06 07:43:1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경남은행이 이사회 내 위원회 형태로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지주와 별도로 은행에도 ESG 관련 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BNK금융그룹이 처음이다. 투뱅크 체제에서 은행 ESG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경남은행은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회내위원회 중 하나로 ESG위원회를 추가했다. 이로써 양행의 이사회내위원회는 기존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양행은 이사회결의에서 위원회 설치를 위한 규정 개정과 위원 구성을 마쳤다. ESG경영이 은행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은행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키로 했다. 다만 상임감사위원은 독립성을 위해 타 이사회내위원회 겸직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제외됐다.

부산은행 ESG위원회에는 총 7명의 이사회 멤버 중 안감찬 은행장, 박종규·김영재·김용준·김회용·김수희 사외이사 등 6명이 참여한다. 경남은행은 최홍영 은행장과 성계섭·김두길·김태혁·김호대·김학경 사외이사 등 6명이 구성원이다.

양행은 이사회 결의 이후 바로 첫 ESG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 선임 및 향후 운영 계획을 정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이사회 의장이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박종규 사외이사가, 경남은행은 성계섭 사외이사가 각각 역임케 됐다.

지주와 별도로 은행에 ESG 관련 이사회내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부산·경남은행이 처음이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3월 말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방금융지주를 비롯해 시중은행 금융지주사들까지 아직 은행에 ESG위원회를 설립한 곳은 없다. 통상 지주에 관련 기구를 마련하고 은행은 은행장 주도 협의체나 ESG부서 등으로 ES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의 경우 투뱅크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각 은행 추가 설치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지완 회장이 각 은행의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사회내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설치하면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행장과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들이 ESG경영에 직접 관여하게 된다. 이사회 영역이기 때문에 ESG 활동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를 받게 되는 만큼 행내 ESG 사업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부산·경남은행 관계자는 “지주 ESG위원회는 그룹 전체 경영 전략 방향을 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이고 이번 양행 설치는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행장과 사외이사가 직접 관여하는 만큼 ESG 사업이 더욱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행 ESG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ESG경영 전략 방향 및 정책을 수립했다. 작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체계를 준비했던 만큼 은행 사업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몇 가지 액션플랜 중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이 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협의체), CDP(탄소공개 프로젝트) 가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TCFD는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와 함께 대표적인 ESG 공시 표준으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기구다. 현재 78개 국가에서 1900개가 넘는 정부, 금융기관 및 기업이 지지하는 기후변화 글로벌 프레임워크로 자리잡았다.

CDP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기업들에게 기후변화 대응 관련 경영 정보공개를 촉구하면서 시작된 글로벌 정보공개 이니셔티브다.

같은 관계자는 “앞으로 ESG 대외평가 결과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 활동을 보고받으며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다”며 “먼저 기후 관련 이니셔티브 가입을 준비하면서 차근차근 후속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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