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CJ대한통운, 'ESG위원회' 설치...사외이사 전원 참여환경(E) 경영 강화 발표, '균형'에 방점...향후 녹색채권 발행 관심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12 09:46:0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위원회 신설을 공식화했다. 사외이사 전원을 구성원으로 포함시켜 독립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환경(E)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그동안 사회책임(S)으로 쏠려 있던 ESG 경영이 균형을 이룰지 주목된다.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사회 산하의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된다. 통상 이사회 내에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독립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소위원회에 위원장을 따로 둬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1분기 IR 자료를 통해 ESG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라며 "ESG 위원회 멤버 구성 등 자료 이외의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ESG 역량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임 고문은 국무총리실장과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차례로 지낸 재무전무가다. 특히 금융위원장 임기 중 스튜어드십코드를 강조하는 등 기업의 ESG 책임을 강조했던 이력이 선임 이유로 꼽혔다.
택배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ESG 경영 강화에 있어 '환경' 부문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IR에서 처음 ESG 경영에 대해 언급했다.
ESG 경영 목표는 택배기사 과로사에 따른 영향으로 분류인력 확충, 산재보험 가입, 건강검진 지원을 비롯해 청각장애인 맞춤형 일자리인 블루택배 등 사회책임(S) 부문에 집중됐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IR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개발 및 상용화 △물류센터 활용 초대형 태양광 설치 △폐페트병 업사이클링을 통한 친환경 유니폼 제작 등 세 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환경 경영의 골자는 이산화탄소와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재활용 가능한 종이 완충재와 박스테이프를 사용한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해 상용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연간 이산화탄소 4840톤을 저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폐페트병으로 유니폼과 재생 팔레트 등 택배 현장에서 사용되는 소모품을 제작해 녹색물류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CJ대한통운이 이를 활용해 자금조달 등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초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측은 "ESG 평가에 기반한 기업투자 및 평가를 제고하는 데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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