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매각 추진 ‘CJ로킨’ 성적표는 매출 성장세 지속, 이익 급감·부채비율 급등…8월말 딜클로징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18 09:50: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CJ로킨(CJ ROKIN LOGISTICS AND SUPPLY CHAIN)이 작년에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다만 이익은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했다.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도 출렁였다. CJ로킨 매각은 올 8월께 마무리될 예정으로 그동안 연결 회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외형 성장 지속했지만…이익 급감·재무안정성 '흔들'
CJ대한통운은 2016년부터 CJ로킨의 실적을 감사보고서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CJ로킨의 작년 매출은 3746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처음으로 실적을 밝히던 2016년 매출(1573억원)의 2배 이상이다. 5년 연속 외형 신장을 이루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다만 작년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CJ로킨은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26억원이었다. 4분기에 흑자 전환하기는 했지만 연간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47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순이익률은 0.4%로 최저치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2017년 후 처음이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흔들렸다. CJ로킨은 매해 부채가 증가했는데 작년에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해말 1조1211억원으로 전년말의 2배 가까이 늘었다. 자본은 1514억원으로 1.8% 느는데 그쳤다. 부채비율은 668.5%로 313.7%포인트 급등했다.
부채 증가가 작년 4분기에 집중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3분기말 부채비율은 427.1%로 전년말보다 상승세에 있기는 했다. 3분기말 부채는 6477억원으로 2019년말보다 1200억원가량이 늘었다. 그런데 4분기에 3644억원이 더해지며 급격히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로킨 실적과 재무에 관해 "매각 진행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CJ로킨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수익성 악화와 재무구조 변화를 이유로 매각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CJ로킨을 매각해 연결 회계에 부담을 줄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펀드 만기가 3년가량 남아 있다는 점에서 작년 매각 추진 때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결성해 투자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2024년이다.
딜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CJ로킨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에서 상장(IPO)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상장은 시일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전언이다. 마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FountainVest Partners)를 비롯한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여 거래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다만 CJ대한통운이 CJ로킨을 연결 회계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매각대금을 받는 건 올 상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7월부터 8월 동안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다. 딜클로징은 8월말로 예정된 상태다.
◇그룹 차원 사업효율화 진행 중
CJ대한통운의 CJ로킨 매각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CJ그룹은 과거 '그레이트 CJ'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해외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그 뒤 재무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사업 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계열사 중 M&A에 적극 나선 곳으로는 CJ제일제당이 있다. 이곳은 CJ대한통운 지분 45.93%를 보유해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CJ로킨도 CJ제일제당의 연결 회계에 잡힌다. 궁극적으로는 CJ㈜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다만 딜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매각 과정은 CJ대한통운 임직원이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공동 투자자들과 협의해 진행했다. 정준교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이 관여했다는 전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선제적인 자원의 효율적 재분배의 일환으로 CJ로킨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 사업효율화 진행 중
CJ대한통운의 CJ로킨 매각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CJ그룹은 과거 '그레이트 CJ'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해외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그 뒤 재무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사업 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계열사 중 M&A에 적극 나선 곳으로는 CJ제일제당이 있다. 이곳은 CJ대한통운 지분 45.93%를 보유해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CJ로킨도 CJ제일제당의 연결 회계에 잡힌다. 궁극적으로는 CJ㈜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다만 딜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매각 과정은 CJ대한통운 임직원이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공동 투자자들과 협의해 진행했다. 정준교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이 관여했다는 전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선제적인 자원의 효율적 재분배의 일환으로 CJ로킨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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