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질주' 현대렌탈케어, 외형성장 '숨고르기 모드' 경쟁심화 흑자전환 걸림돌, 그룹 유통망 기반 손익 돌파 모색
정미형 기자공개 2021-05-12 08:10: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렌탈케어가 중장기간 외형성장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전년 동기대비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4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매출 증가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설립 후 첫 흑자전환 달성이 시급한 가운데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10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자회사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1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어들며 소폭 개선됐다.
현대렌탈케어 측은 안정적 누계 계정수 증가로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이다. 1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아 원가 절감이 큰 폭으로 이뤄지며 영업손실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현대백화점그룹은 홈쇼핑과 렌탈·케어 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며 현대렌탈케어를 신규 설립했다. 설립 후에는 외형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렌탈업계 후발주자로서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이 같은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누적 렌탈 계정수는 매달 5천~1만개가량 늘면서 현재 40만개를 넘어섰다. 계정수가 늘면서 매출액도 첫해 64억원에서 매년 2배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10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외형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2015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손실이 지속되면서 1100억원 이상 적자가 누적됐다. 하지만 적자에도 불구하고 렌탈 계정과 매출 측면에서 성장이 이어졌다.
올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매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뒷걸음질쳤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계약 상품 판매를 전략적으로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렌탈사업은 사업 특성상 장기 계약기간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수입 창출이 가능하다

지금 같은 매출 정체가 계속된다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렌탈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높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현대렌탈케어가 설립 당시 5년 안에 1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해 25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세운 목표까지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현대렌탈케어도 당장 올해보다는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홈쇼핑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누계 계정수는 증가했으나 장기계약(48개월, 60개월 등) 상품의 판매가 줄면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며 "향후 홈쇼핑 등 그룹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내년 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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