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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대림, DL 지분율 21.67%→42.3%…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도 해소

이정완 기자공개 2021-05-14 13:10:4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DL 지분율을 기존 21.67%에서 42.3%로 높인다. DL이 실시한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대림만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DL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대림→DL→DL이앤씨·DL케미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공고히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DL은 11일 DL이앤씨 보통주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현물출자 유상증자 청약 결과를 공시했다. 대림은 DL에게 회사가 가지고 있던 DL이앤씨 보통주 전량(419만5039주)을 현물로 출자해 DL 신주 551만4601주를 받는다. 이로써 대림의 DL 지분율은 42.3%까지 상승한다. DL이앤씨와 DL 보통주 교환비율은 DL이앤씨 보통주 1주당 DL 보통주 1.3주로 정해졌다.

DL은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1104만2246주의 DL 신주를 발행하려 했지만 청약 결과에 따라 551만4622주만 발행하기로 했다. 대림이 받는 DL 신주가 551만4601주이니 사실상 대림만 청약에 참여한 셈이다. DL은 지난 달 21일부터 5월 10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았다. 청약률은 49.9%였다. DL은 다음 달 3일 신주권을 교부한 뒤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대림 외 다른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예견된 일이다. DL은 DL이앤씨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11만8085원으로 정했는데 청약 마지막 날이던 10일 DL이앤씨 종가는 14만1000원이었다. DL 지배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는 대림을 제외하고는 시세보다 약 20% 낮은 가격으로 DL이앤씨 주식을 내놓을 유인이 적다.

더불어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시절부터 대형 건설사 중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회사 자체가 갖는 투자 매력도 높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6996억원, 영업이익 199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2%를 나타냈다.


DL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지난해 9월 대림산업 분할 발표에서 시작한다. 당시 대림그룹은 대림산업을 인적분할해 건설 사업회사인 DL이앤씨를 신설하고 물적분할을 통해 화학 사업회사인 DL케미칼을 만들기로 했다. 존속회사인 대림산업은 DL로 이름을 바꾼 뒤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1월 분할을 마치며 DL이앤씨를 지주회사 DL 밑으로 품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인적분할 특성상 대림은 DL과 DL이앤씨 지분을 동일하게 21.67%씩 들고 있었다. 지주회사 지분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대림은 회사가 보유한 DL이앤씨 주식을 DL에게 넘기고 이를 대가로 DL 신주를 받기로 했다. 현물출자 유상증자가 이뤄진 배경이다.

DL그룹 지주회사인 DL도 유상증자 덕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한 DL은 3월 공정위로부터 지주회사 기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DL은 이를 위해 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을 확보해야 했는데 대림이 가지고 있던 DL이앤씨 보통주 전량을 받으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DL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DL이앤씨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한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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