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분석]'국산 코로나 백신' 기대감, 제넥신·유바이오 '희비'코스닥 숨고르기…네오이뮨텍 임상 결과에 투자자 호응
심아란 기자공개 2021-05-24 08:19:3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월 셋째 주(17~21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행렬에 코스닥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제약바이오 상장사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확인되고 있다. 제넥신과 유바이오로직스의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제넥신은 나홀로 두 자릿수 몸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21일 2조7154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주와 비교해 13.5% 상승해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 20개 업체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은 제넥신의 유전자 백신 기술 국산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넥신은 현재 코로나19 DNA 백신(GX-19N)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칼베 파르마와 협력해 현지에서 임상 2·3상 단계를 밟고있다.
18일에는 한미약품에 GX-19N의 공정 개발과 위탁생산을 맡기며 대량 생산에 한발 다가섰다. 계약 규모는 245억원이다. 기존 임상 시약 생산은 바이넥스에 맡겨 왔다. 한미약품은 GX-19N의 상용화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상용화 약물 시생산 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향후 허가 관련한 제반 작업도 돕는다.
제넥신이 치고 올라가는 사이 유바이오로직스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이달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투심을 모으다 지난주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21일 시총은 1조5300억원대로 한 주 만에 44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을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도 같은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해당 기술은 항원 단백질만 재조합해 체내에 투여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운송의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 등이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유코백-19는 현재 임상 1상을 밟고 있다.
제넥신의 관계사인 네오이뮨텍(NIT)도 21일 전주 대비 7.2% 상승한 1조1170억원대 몸값을 기록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NT-I7'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공개된 이후 투자 수요가 몰렸다.
회사는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와 NT-I17의 병용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달 4일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는 1% 가량 상승한 몸값을 기록했다. 씨젠은 '톱3' 자리는 사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으로 주가는 부진하다. 21일 기준 시총은 3조7600억원대에 그쳐 한 주 만에 5000억원 가량이 줄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업체 가운데 순위권 밖에 자리한 엑세스바이오의 몸값도 위축된 상태다. 1조원대를 웃돌던 시총이 21일 17% 가까이 하락해 8640억원대로 내려왔다. 시총 순위는 24위에서 31위로 7계단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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